후원의 밤 최적의 장소 선정하기

 

 

 

 

홍구기획 대표 김홍구

 

 

 연말 후원의 밤은 준비하고 계시나요? 후원의 밤은 비영리단체라면 꼭 하게 되는 빅 이벤트입니다.

그 동안 쌓은 인맥을 모으고 단체가 중점을 두는 사업도 소개할 수 있고 어느 때 보다 모금 요청도 손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겠죠. 이런 행사를 치러내기 위해서는 좋은 장소의 섭외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행사의 장소를 선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시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장소의 선정 기준

 

1) 기능

 행사의 장소 선정에서 가장 먼저 고려되는 것이 보통 장소가 갖고 있는 기능적 요소입니다. 기능에는 전기,

수도시설, 넓이, 조명, 음향, 영상시설, 무대시설, 의자와 테이블 등 그 장소가 갖고 있는 하드웨어적 부분을

뜻합니다. 장소의 대관 시 견적서에 적혀지는 내용이라고 보시면 거의 정확할 것입니다. 행사를 만들어 내려면

기본적으로 그 장소가 우리가 생각하는 인원을 감당할 수 있는지, 내부 시설은 좋은지를 생각하시는데 바로

그 부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런 부분은 장소를 답사하시면서 꼼꼼하게 따져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죠.

마치 이사 갈 집을 고르듯이 말입니다.

 

 체크리스트를 놓고 우리가 빌리고자 하는 장소의 기능적 장점과 단점 등을 꼼꼼히

체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후원의 밤 행사는 대부분 음식이 있고 축하공연이나 영상상영 등이

진행되죠. 그렇기 때문에 이런 프로그램을 소화하기에 적절해야 합니다. 만약 음향시설이나 영상 장비가 없는

곳이라면 렌탈을 생각해야겠죠. 음식을 직접 하는 지에 따라 주방이나 급수, 가스, 배수 등의 시설도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무료로 빌릴 수 있는 곳이라 해도 이런 시설이 없어 추가 설비비가 필요하다면 비용부분을

상쇄하더라도 그 장소를 꼭 선정해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비영리단체는 보통 장소를 무료

대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리 무료라고 해도 기본 기능에서 부족한 것이 많다면 안되겠죠?

 

 

2) 서비스

 서비스적 요소에는 보통 장소를 둘러싸고 있는 이외의 부분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광장이라면 공중 화장실의 수와 위치, 사람들이 장시간 참가할 경우 먹고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

여부가 있을 수 있죠. 후원의 밤 행사장이라면 케이터링, 청소 용역, 경비나 홀 관리자 등이 있을 것입니다.

간혹 사람들이 많이 참석하는 행사의 경우 의무실이나 인근 병원을 알아보는 것도 서비스 기능 중 하나이니

체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지정된 케이터링 업체를 쓰고 있는 장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서 장소

선정할 때 고민을 조금 덜 할 수 있겠지만 해당 업체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무조건 써야 하는 점도 있습니다.

케이터링은 행사의 꽃이기 때문에 기획자가 직접 선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는

정말 난감하죠. 장소를 선정하기 전에 꼭 해당 업체의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필수적인

점검 요소입니다.

 

 또한 보통 뒤처리까지는 고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소비용, 설치물의 철수비용 등도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행사에 필요한 대형 조형물을 제작했는데 설치까지만 고려하고 철거 및 처리비용을

생각하지 못했다가 당일 낭패를 당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됩니다. 물론 무대는 업체에서 설치 및 철거를

함께 하기 때문에 걱정이 없지만 현수막, 배너, 포토존 등은 설치할 때 철거할 것도 늘 고려해야 합니다.

 

 

3) 이미지

 행사장소에는 물리적인 여러 기능 말고 손에 잡히지 않는 무형의 요소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미지입니다. 예를 들어 똑같은 기능과 서비스를 겸비한 두 홀이 있는데 하나는

세종문화회관이고 다른 하나는 구민회관이라면 두 곳 중 선택의 기준은 결국 장소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 요소가 될 것입니다. 요즘은 후원의 밤을 뻔한 공간이 아닌 조금 색다른 공간에서

진행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뻔한 공간에 뻔한 음식..., 뻔한 행사

진행 순서에서 벗어나 색다른 공간에서의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그런 행사 말이죠.

 

 장소만 바뀌어도 후원의 밤은 기존의 이미지에서 많이 탈피할 수 있습니다.

매번 하는 일일 호프, 일일 찻집이 클럽 데이로 바뀔 수도 있는 거죠. 또는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하던

행사를 고즈넉한 한옥집 마당에서 진행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특별한 장소를

열어 참석자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할 수도 있죠. 장소가 가지고 있는 요소 중에 가장 강력한

요소가 바로 이미지 요소입니다. 그러나 주의할 내용이 많습니다. 이미지만 보고 서비스, 기능 요소를

체크하지 않으면 엄청난 비용 상승과 참석자들의 원망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주차장이 없거나 네비게이션에도 잘 나오지 않는 장소이거나 화장실이 좁고 부족하거나

많이 더러울 경우 등이 가장 대표적이죠.

 

 

 

(2) 선정 방법

 위에 나열한 세가지 요소를 기억하고 후보지를 써내려갑니다. 우선 머릿속에 생각나는 곳들과 그동안

다녀보니 좋았던 곳을 모두 써봅시다. 그래서 다른 단체 후원의 밤도 많이 다녀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실수 없이 장소를 선정할 수 있기 때문이죠. 리스트가 완성되면 각 요소들을 기준으로 장소별

점수를 달아봅니다. 기능, 서비스, 이미지 등을 하나하나 체크하여 점수를 매겨 선정합니다.

하지만 탁상공론이 되지 않으려면 반드시 후보지를 답사하시기 바랍니다. 보지 않고 선정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아는 장소도 변경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선정 전에 해당 장소를 방문하여 최종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좋은 장소의 선정은 후원의 밤 성공 요소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장소에 맞는 프로그램과 디스플레이

계획이 세워질 것이고 각종 홍보물에도 장소에 대한 소개가 들어가게 됩니다.

후원자를 끌어들이는 매혹적인 행사를 만들기에 최적의 장소를 선정한다면

절반 이상의 성공을 담보하고 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장소를 찾아내려면 결국 기획자가 많은 곳을 다녀야 합니다. 다른 단체의 행사는 물론 지역에서

벌어지는 여러 종류의 행사에도 많이 참여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최근 서울시는 공유경제의 폭을 넓혀

서울시가 관리하는 공간 중 유휴공간을 무료로 사용하거나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단체의 주변 공간들을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장소를 무료로 사용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네트워크 확대의 기회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성공하는 행사 기획은 별거 없습니다. 많은 경험과 자료, 그리고 약간의 감각입니다.

준비하시는 모든 행사에 좋은 성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서울특별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

자원봉사하는 단체의 진정한 식구되기, 소액정기후원 

 

 

김재춘(밝은별)

가치혼합 경영연구소 소장, 모금아이디어뱅크 운영자

 

 

 

 

여러분께서는 자원봉사 하는 단체에 기부하십니까? 근무하는 단체의 정기후원자이신가요?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각주:1]를 살펴보면 1인당 평균 자선 기부액이 12.7만원(18.2만원[각주:2])이며, 정기 기부자는

17.9%(24.2%)에 달한다고 한다. 또한 약 55%의 사람들이 기부 참여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비록 반짝 기부(일시적 기부)가 여전히 많기는 해도 예전에 비해 기부인식이 많이 확산되어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이런 기부문화 연구와 조사에서 흥미로운 내용이 하나 있는데, 바로 자신들이 자원봉사하는 기관 또는 단체에

어느 정도 기부하는가에 관한 것이다. 수도권 사회복지시설·기관의 자원봉사자가 본인이 봉사하는 곳에 기부하는

비율은 28.2%평균 기부율보다 낮으며, 타 기관 기부율 44.8%보다도 낮다. 기부를 타인에게 추천하는 경우도

47.2%비교적 낮다. 실제로도 상당히 알려진 전국 규모 비영리단체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난다.

자원봉사자 4,000여 명 중 겨우 50명만이 해당 단체 정기기부자이고 실무자의 30%도 기부자 명단에

존재하지 않는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자신이 자원봉사하는 단체에 기부하지 않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이 중 가장 강력한 이유가

나는 이미 하고 있다.’는 인식이다. 자원봉사도 일종의 기부행위이니 추가로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어찌 보면 이해가 되는 생각이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두 가지 이유 때문에 해당 단체에 대한 기부가 필요하다.

우선 자원봉사를 하는 것이 시간 때우기가 아닌 바에야 모든 자원봉사자들은 일하는 단체의 사업

(특히 배분사업)잘되어 클라이언트(수혜자)가 더 많고 좋은 서비스를 받길 원할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기부금이 필요하다. 기부라는 것은 가장 가까운 사람, 사정을 잘 아는 사람부터 출발해야 하니

해당 단체의 자원봉사자가 해당 단체 기부 순위 0순위가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도 그렇지 못하다면 이것은 자원봉사자들의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단체의 문제이다. 한마디로

자원봉사자들에게 단체의 절박함과 기부의 필요성을 잘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자원봉사자들에게 우리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사실 자원봉사자들이 단체의 사업을 정확히

세밀하게 전체적으로 이해하기는 힘들다.) 설명하고, 기부가 필요하며, 그 기부로 여러분들의 자원봉사가 훨씬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제대로 클라이언트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줘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자원봉사자의 만족감과 기부자의 만족감이 더해져 몇 배의 상승효과를 낼 수 있다. 두 번째는 외부인들에게

비쳐지는 모습이다. 내부자들의 해당 단체 정기 기부 참여는 외부 모금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나부터 내가 속한 단체에 기부하지 않는데 다른 사람들이 과연 우리 단체에 기부할 수 있을까?

이것은 마치 내가 만드는 회사의 제품을 내가 쓰지 않으면서 남에게 파는 것을 비난 받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모든 것은 나부터 실천해야 한다. 내가 먼저 자원봉사하는 곳, 근무하는 곳의 정기기부자가

된 후 외부에 이야기해야 한다. 내가 봉사하는 곳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가능한 일이다.

, 당장 해당 단체의 정기후원 신청서를 작성해 보는 게 어떤가!

 

 많은 이들이 우리나라는 기부문화 수준이 낮다고 한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기부는 선진국

기업들의 기부율이나 평균액수(물가/환율 반영)를 훨씬 상회하며, 일반 개인들의 기부도 매우 활성화되어 있는 편이다.

단지 기업가(기업이 아닌)나 개인의 고액 기부(유산 기부 포함)가 조금 뒤쳐져 있을 뿐이다. 특히 소액기부는

이미 일반화되어 있어 만약 이 글을 읽는 분이 정기 기부자가 아니라면 다 하고 있는 일을 안 하고 있는

소수의 사람에 속할 가능성이 크다.

 

 한 사람이 몇 천원씩 내는 것이 너무 적어서 무언가를 바꾸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부자들에게서 큰 돈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작은 돈은 작은 대로 의미가 있고, 큰 돈은 큰대로 쓰임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잊지 않아야 하는 것은 기부금은 내는 사람의 효용이 중요한 게 아니라 받는 사람 쓰이는 곳의

효용이 중요한 것이다. 비록 나에게 작은 것일지라도 남에게는 정말 큰 쓰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내 지갑에서 천대받는 동전 몇 개지만 저개발국 아이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그런 예이다.

 

 또한 비록 한 사람에게는 소액이지만 십시일반 모이면 큰 금액이 될 수 있다. 모금 방송에서 ARS의 힘을 보라.

개인들이 내는 단돈 2천원들이 모여서 몇 억원이 단 1~2시간 만에 만들어 지지 않던가. 한국사회의 대표적 소액기부

모금 프로그램인 아름다운재단의 1% 나눔 운동도 작년에 약 7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이렇듯 소액 기부는 전체로 본다면 절대 소액이 아니다.

 

 소액 기부의 묘미는 거액 기부나 기업 기부에 비해 순수성이 높다는 점이다. 세상엔 공짜가 없다.

큰 돈을 내는 이들이나 기업은 홍보 효과나 영향력 확대 등의 대가를 은근히 바라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겠지만) 거기에 비해 적은 돈을 내는 소액 기부자들의 마음은 순수하고 정갈하다.

순수하지 않은 돈은 나중에 물의를 일으키기도 하고, 단체를 위험에 빠뜨리기도 한다. 요 근래 모금단체들이 다시

대중 소액 모금 운동을 강화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소액기부의 또 다른 좋은 점은 쉬운 참여의 기회를 주어 더 큰 기부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큰일도 처음에서 작은 것부터 시작하듯 작은 기부자들이 큰 기부자로 성장해 가는 것을 자주 본다.

특히 아이들의 소액 기부 참여는 사회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누구나 어떤 일을 시작하는 것은 어렵다.

좋은 일도 마찬가지이다. 처음에는 모든 게 너무 커 보이고, 어려워 보이고 쑥스럽다. 이럴 때 그 시작이 될 수 있는

것이 작은 돈을 편하게 기부해 보는 경험이다. 그러다 습관이 붙고 아는 것이 많아지며 큰 돈을 쾌척할 수도 있다.

이러한 것들이 큰 변화에 기여할 수도 있는 것이다.

 

 소액 기부활동은 덤으로 또 하나의 선물을 우리에게 준다. , 사람들의 마음을 바꿔 사회를 우리가 원하는

세상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각박해져가는 우리 사회를 온화하게

만드는 사회적 안전판 역할을 한다는 것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만약 기부가 너무 어렵고, 크고 대단한 부자들만

하는 것이라면, 그럴 수밖에 없어 작은 나눔의 마음을 내는 개미기부자들이 없어진다면 이 사회가 어찌 되겠는가.

세상은 얼핏 보면 큰 사람들이 바꿔나가는 것 같지만

결국은 작은 사람들의 많은 발걸음이 모여야만 진짜로 바뀔 수 있는 것이다.

 

 소액 기부를 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당장 해당 단체의 후원요청서를 작성하여 정기기부를 신청하는

방법도 있고, 모금함에 돈을 넣거나, 방송사의 ARS에 참여하는 방법도 있다. 요새는 해피빈 등의 온라인 모금에

참여하는 방법이나 포인트 기부, 기부보험 등도 애용되고 있다. 정기기부 방식도 신용카드나 휴대폰 결제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런 방법들에 대해서는 단체 실무자에게 문의를 하면 친절히 소개를 해줄 것이다.

어려워 말고 전화하자.

 

 소액 기부를 할 때 좀 더 효과적으로 단체를 돕고자 한다면 아래의 내용을 실천해 보는 게 좋다.

우선은 기부금의 액수이다. 단돈 몇 백 원도 훌륭한 마음이고, 쓰임이 있지만 소액 정기기부를 할 때는

5천 원 이상 하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 그 이유는 단체들은 기부자들에게 소식지를 보내고,

기부자 관리를 하고, 모집활동을 하는 등 모금과 배분 과정에서 많은 돈을 쓴다. 한 마디로 관리비가 든다.

비영리 활동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 돈이 쓸 데 없는 돈이라 생각하여 자신의 기부금이 이런 관리비로

쓰이지 않길 바랄 수도 있다. 하지만 성숙한 기부자라면 알맞은 관리비 지출이 기부자의 만족도도

높이고 올바르게 배분활동이 진행되게 하는 윤활유가 되리란 것을 잘 알 것이다.

현재의 물가 수준으로 볼 때 월 3천원 미만의 기부금은 거의 관리비로 다 쓰일 수 있다. 그래서 적어도

5천 원 이상은 매달 기부할 수 있어야 진정한 도움을 준다고 볼 수 있다. 어렵겠지만 기왕할 거 확실히

돕는 게 좋은 것 아니겠는가. 그리고 가능하면 정기 기부를 하는 것이 좋다. 정기 기부는 단체에 운영

안정성을 주고, 효과적인 배분 계획을 세울 수 있게 하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소액 기부는 작은 액수의 한계 때문에 사회에 어마어마한 변화를 가져올 수 없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소액기부를 하는 본인 자신은 변화시킬 수 있으며, 소액기부를

실천함으로써 이미 변화된 자신을 볼 수 있게 한다. 이것이 소액기부의 진정한 참뜻일 것이다.

 

 

  1. 1) 서울시 사회복지시설·기관 기부자의 기부행동 및 관리현황에 대한 연구(2009,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본문으로]
  2. 2) 2009년도 한국인의 개인기부지수 : Giving Index(2010, 아름다운재단) [본문으로]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서울특별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

 

 


또 하나의 모금 세계 - 병원 모금

 

 

최종협(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 후원회 팀장)

 

 

병원 모금은 "생명"과 "건강"이라는 우리의 삶에 있어서 가장 소중하고 기본적인 가치를 위한다는 점에서

다른 모금과 차이를 갖고 있습니다.

 

오늘 칼럼에서는 대학 모금, 구호 모금, 멤버십-스카우트, 로타리, YWCA 등-

모금과 함께 모금계의 황금 어장을 형성하고 있는  병원 모금에 대해서 말하고자 합니다.

 

 

1. 병원 모금은 무엇인가?

병원 모금에 대해 이야기 하려면 항상 먼저 나오는 이야기는 "수가"라고 불리는 의료비에 대한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의료비가 법률로 정해져 있어서 금액 이상의 비용을 청구 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 갈등이 시작되는데,

병원, 특히 대학병원과 같은 대형병원은 환자의 질병 치료 외에도 질환의 연구와

선진 의료 환경 구축이라는 또 다른 과업을 갖고 있습니다.

이 과업에 필요한 재원을 국가가 해결해 주면 좋겠지만,

이는 국민의 세금 증가 또 다른 갈등 요소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법률로 정해진 진료비로 해결하기에는 더욱 불가능하기 때문에

"생명"에 대한, "건강"에 대한 가치를 함께 할 수 있는 분들과 함께

이를 이루어 가겠다는 의지에서 병원 모금이 시작됩니다.

 

 

2. 병원 모금은 왜 필요한가?

병원 모금은 상당한 오해와 편견을 등에 업은 채로 시작하게 됩니다.

사립 병원의 경우는 모기업이나 대학의 재원이 그 이유가 되며,

국립 병원의 경우는 정부의 지원이 그 이유가 됩니다.

하지만 사실 그 어떤 사립 병원의 모금 담당자에게서 모기업이나 대학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원 받는다는 얘기를 들어 본적이 없고,

국립 병원 역시 건물의 신축, 개축 등 국가 정책 사업에만 극히 일부 지원받을 뿐 전폭적인 지원은 없습니다.

특히 제가 근무하는 어린이병원은 최근 5년간 국가 지원금은 0원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설과 환경에 대한 투자가 안되고

이는 환자 감소와 수익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어,

전반적인 의료 환경과 질이 떨어지게 되며 이는 국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것이 병원 모금의 가장 큰 필요성입니다.

 

 

3. 또 다른 병원 모금의 이유

12년간 병원에서 모금업무를 하며 느낀 것은 우리나라의 복지 시스템, 

특히 보건 복지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국가의 지원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분야든 사각지대가 있고, 복지 시스템으로 커버가 안 될 만큼

희귀하고 위중한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많은 단체들에서 이런 환자들에 대한 의료 지원 사업을 하고 있지만,

병원이 자체적으로 환자 의료 지원 사업을 하게 되면 신속한 지원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환자의 추적 관리가 가능해 추가 지원 등 효율적인 지원 또한 가능하게 됩니다.

의사의 뛰어난 의술과 보호자의 헌신적 간호,

그리고 기부자의 나눔을 통해서 환자는 빠르고 부담없이 질환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어린 환자에 대한 나눔은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것을 넘어서 환자의 투병으로

자칫 무너지고, 파괴될 수 있었던 한 소중한 가정을 지켜준다는 것에 또 하나의 큰 가치가 있습니다.

 

 

4. 감동과 슬픔이 공존하는 병원 모금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병원의 특성은 고스란히 모금 부서에도 적용됩니다.

업무적으로 환자와 매우 밀접하게 생활하게 되므로,

생사의 기로에 있던 환자가 살아날 때,

특히 그것이 결연을 맺어 준 기부자의 도움이 함께 했을 때의 그 감동은 이루 말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반면, 삶의 뒤안길로 떠나버리는 환자들은 두고두고 가슴에 남을 상처가 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원내에 이루어지는 다양한 행사나 기부자들과의 만남은

병원 모금가이기 때문에 접할 수 있는 새롭고 특별함이 있습니다.

 

 

짧은 지면에 병원 모금에 대한 모든 것들을 남기기엔 그 양이 방대하기에,

앞으로 조금씩 병원 모금과 모금가에 대하여 나누고자 합니다.

모금, 특히 병원 모금에 관심이 있는 분들의 많은 기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서울특별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

 

진정한 모금가가 되기 원한다면 모금가의 눈을 가져라

 

 

황신애(건국대학교 발전기금본부 모금기획부장, 대학모금가포럼 회장)

 

 

매일같이 신문과 뉴스를 장식하는 빈곤, 실업, 질병, 기아와 결핍 등 사회 도처의 사건과 사고에 대한 기사들을 보면서 험난한 세상에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어떠할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이러한 의문이 드는 세상에서 모금가의 눈은 특별해야 한다. 복잡하고 희망을 쫓기에는 불안함이 가득하고 불합리하고 비이성적인 세상이 거듭될 수록 현실을 회피하거나 본인을 중심으로 이기적인 삶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모금가의 눈은 특별하다.

같은 현실을 바라보지만 자기 자신(ego)을 위한 포커스에서 벗어나 타인과 사회를 향한 적극적인 시선을 가져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절망과 포기를 선택하게 되는 그 현장이 모금가에게는 사명의 출발점이 된다.

모금가는 현장을 공감하고 니즈(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가능성과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바로 이것이 모금 상품의 디자인이다.

 

이 세상에는 눈에 보이는 사물들과 보이지 않는 법칙과 원리가 공존한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눈'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의 피사체로 감지하여 받아들이지만, 인식의 주체가 가지고 있는 이성, 그리고 감성(마음)에 따라 피사체에 대한 인식의 수준은 매우 다르게 나타나며, 실제 눈으로 보았어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매우 많다. 모금가의 입장으로 바꾸어 말하면 좋은 모금가가 되려면 남들이 보지 못한 결정적인 것들을 발견하는 좋은 시선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좋은 모금가는 어떤 시선을 가지고 있을까?

 

먼저 현장에 대한 직관적인 눈이 있어야 한다. 

모금가의 능력을 발휘 할 현장을 발견할 줄 안다.

현장의 필요에 대해서 이해하고 공감하는 감각이 있다. 모든 모금의 현장에는 결손과 필요가 있다. 이 불편한 진실을 비판하거나 방관하는 것 대신 이해하고 공감할 줄 알아야 모금을 시작할 수 있다.

 

둘째, 현장을 바꿀 수 있는 방법, 즉 변화를 발견할 줄 안다.

그 변화는 지금의 현실에 당장 해결될 수는 없지만 모두의 필요가 언제가는 해결될 수 있는 변화가 이루어 낼 꿈들이다.

좋은 모금가는 공익을 위한 꿈을 디자인하는 사람이다.

 

셋째, 모금가는 틈새를 발견하는 눈이 있다.

좋은 모금가는 지금의 현실과 장래에 이루어야 할 꿈의 간격(gap)을 측량하고 빈틈을 구체화하면서, 어떻게 하면 부족한 필요를 채울 수 있을지를 해서 가능성을 발견하는 눈이 있다.

이 때 보다 훌륭한 모금가는 이 가능성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스토리텔링의 방법을 사용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내기도 한다.

 

넷째, 좋은 모금가에게는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부자를 알아보는 눈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거액 모금에는 행운이 뒤따른다고 말한다. 아마도 두 가지 의미를 담은 말 같다. '당신은 운이 좋아 거액모금을 한 것이고, 나는 아직 운이 없어서 거액을 못받은 것이다.'라는 의미일 수 있다. 그러나 모금에 있어서 분명한 진실은 기부자의 50%는 준비되어 있고, 나머지 50%는 기부자가 기부를 할 수 있도록 모금가가 도와야 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기부자는 요청을 받을 때 기부를 결심하게 된다는 점이다. 기부를 할 의지가 있는 기부자이든 아닌 기부자이든 그들을 찾아내는 사람이 바로 좋은 모금가이다.

 

마지막으로 좋은 모금가는 감사할 이유를 발견하는 눈이 있다.

모든 기부자의 마음은 감사를 통해 열리게 된다. 불평과 불만이 가득하고, 무언가 속셈이 있는 상대라 할지라도 진정으로 감사하는 사람에게는 마음을 열 수 밖에 없다.

 

좋은 모금가는 결국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는 사람이며, 그 꿈이 이루어질 때까지 계속해서 도전하는 열정을 품은 사람이다.

 

"눈빛, 살아있네" 그런 시선을 가졌다면, 당신이 바로 모금가이다.

 

"The difference between what we can do and what we are doing would suffice to solve most of the world's problem."

우리가 해 낼 수 있는 것들과 우리가 현재 하고 있는 것들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Mahatma Gandhi 마하트마 간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서울특별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