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게 참여나눔국장 이현승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위한 원칙 - “Power of Two”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라는 말을 곱씹어 보면 이 세상에 오롯이 혼자 잘 살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존재할까

. 역시 우리 인간은 개인적인 삶이나 사회에서도 나와 함께 하는 우리라는 개념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된다. 하물며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모금활동은 이러한 상호간의 협력하는 두 개의 힘을 잘 활용하여

시너지를 내야 하는 전략적인 활동이며, 이를 위한 몇 가지 관점과 원칙을 고려해야 한다.

 

 

단체의 가치를 전파 할 수 있게 긍정적 가변성이 가능한 파트너를 찾아라

 어떤 기업에서 우리 단체에 10억을 기부하겠다고 하면 우리는 어떤 부분을 먼저 생각하게 될까?

아마도 먼저 좋다고 기부를 수락하는 단체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대부분 우리가 왜 이 기업 파트너와 함께 해야

하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를 테면,

 

1. 우리 단체의 미션에 공감하는 하는지 왜 우리와 함께 하려 하는지

2. 목적도 파악하고 결과적으로 단체의 미션을 실행함에 있어

3. 긍정적으로 효과적으로 알리고 실행할 수 있는 파트너인지를 판단 할 것이다.

 

특히 단순히 기부규모에 따라 협력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단체의 협력 지침과, 범위, 영향력을 고려하여 지속가능한

파트너십을 위해 관계속에서 긍정적 발전 가능한 협력이자 파트너야 할 것이다.

 

 

멋진 파트너십을 갖고 싶다면 먼저 파트너가 되어라

 서로 파트너십을 맺고 업무를 진행하다 보면 상호간 소통과 이해를 달리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대외협력이나

고액기업모금을 담당하는 부서는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경향이 흔하다. 이런 경우에는 명확한 업무역할이

모호한 상태로 협업을 하거나 오해로 인해 난감한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해소하고 관점을

널리 하다 보면 우리같은 목적가지고 기부를 받거나 기부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상대방의 동기와

우리 단체의 성취에 대한 견해를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여유를 갖고 경쟁심을 버리고 파트너십에서 얻는 것보다

파트너십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에 따른 나에게 전문성은 가지고 있는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

 

 

소통, 커뮤니케이션,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상대방의 생각을 파악하고 대화하라.

 해야 할 일을 대화로 조정하지 않는다면 서로 비난하게 되고 상대방의 의도를 곡해할 확률이 크다. 손을 잡은 첫

단계에서부터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오해가 안 생기고 상대방을 믿을 만하다고 여길 수 있다.

시간이 지나도 정보의 흐름은 원활해야 한다. 말에 담긴 메시지 이외에도 보이지 않는 동기 역시 중요하다.

(그들의 요구보다는 욕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침묵하지 말고 외면하지 마라. 그것은 네가 해결하고 너의 역할이니

알아서 해결해라!라는 것은 의심을 받을 수 있다. 협력할 의사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나를 못 믿는 것인지를 의심받게 된다. 솔직한 의견 교환은 생산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파트너십 Life Cycle이 존재한다. 이별은 아름답게 하자.

 보통 3년 정도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소통하다 보면 협력 내용에 있어 새롭게 추구하는 목적이 달라진다.

이때 단체에서는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것에만 집중하면서 어떻게든 파트너를 놓치지 않으려 애쓰게 된다.

우선 어떻게든 협력에 대한 조정과 설득 과정을 거치고 논의하는 것이 먼저이지만, 우리 단체의 가치와 방향에

맞지 않는 협력범위를 요청하는 오래된 파트너라도 적절히 거절하거나 협력에 대한 마침을 해야 할 것이다.

 파트너와 만났다 헤어지기도 하고, 헤어진 후에 만나기도 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곧, 파트너 Life Cycle이다.

그러니 너무 아쉽거나 본인 탓을 하면 애태우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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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협회에서는 실행적인 자원개발방법을 전하고자 SNS마케팅 전문 대행사의 소셜마케터를 초청하여 서경덕과 함께하는 모금뒷담화7탄 <좋아요를 부르는 소셜마케터의 소통전략>을 다음과 같이 진행합니다. 이에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 다              음 -

가. 일 시: 2014년 12월 3일(수) 오후 7시 30분 ~ 9시

나. 장 소: 마이크임팩트스퀘어 12층(http://square.micimpact.com, 지하철1호선 종각역 4번출구)

다. 출연진

1) 서경덕 : 한국홍보전문가,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독도광고모금, 세계박물관 한국어안내서비스 모금 등

2) 조진의 : 디지털마케팅기업 w.I.T 대표(http://witwit.co.kr)

3) 김다영 : AdQUA interactive 온라인마케팅전략팀장 (http://www.adqua.co.kr)

라. 참가대상: 서울시 사회복지 관련단체, 기관, 모금가 및 관심있는 시민 등 80명

마. 내 용: 전략적인 SNS 활용, 기부자의 성향과 관심사를 파악하라 등

바. 입장료: 10,000원(장애청소년 학습 지원비로 사용)
모금액 및 사용내역은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사. 입금계좌: 국민은행 029-25-0009-567 / 기)서울특별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
11월 28일(금)까지 입금부탁드립니다.

아. 문 의 : 후원결연사업부장 홍은영(tel. 02-926-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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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기부와 익명기부에 대한 단상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펀드레이저 이민구

 

 

 

"당신이 고액기부자라면 실명으로 기부하겠습니까?

익명으로 기부하겠습니까?"

 

 

 

실명기부의 나비효과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얼마 전 공교육 개혁을 위해 익명으로 1억 달러를 기부하려 하자 오프라 윈프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왜 이름을 말하지 않으려 하죠? 자신을 밝혀야 더 많은 사람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결국 그녀는 저커버그가 실명으로 기부하도록 설득했다고 합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그의 부인 멀린다 게이츠,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세계 부호들을 대상으로 펼치는 '재산 절반 기부운동(giving pledge)'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고 기부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소식을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이 기부운동의

핵심은 돈은 가질 만큼 가졌으니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라'는 것이 아니라 '사회지도층의 유명인이 먼저

기부에 모범을 보이자'는 것에 있습니다.

모범적인 기부사례는 시민 다수의 소액기부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빌게이츠와 워런버핏 역시 이러한 '나눔의 나비효과'를 믿고 기부운동에 제2의 인생을 투자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최근 사랑의 열매가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유명인의 기부 활동이 일반시민의

기부동기부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을 무려 80%를 넘었습니다. 이 결과를 보더라도 실명기부를 통한

모범적 기부사례는 나눔문화 발전과 확산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익명기부의 미덕

 

 필자는 사랑의 열매에서 1억원 이상의 개인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사회지도층의 실명기부를 이끌어내어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이 모임은 현재 560명의

실명 고액기부자의 사례를 발굴하여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그 중 익명기부자는 80명입니다. 480명의 실명 기부자가

모두 처음부터 실명 기부를 약속한 것은 아닙니다. 저크버그를 실명기부로 이끈 오프라 윈프리처럼 오랜 설득의

과정 끝에 실명공개를 받아 내는 것입니다. 지난 몇 년간 모임을 운영하며 이 설득의 과정에서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사실을 발견해 냈습니다. 실명기부의 중요성을 기부자에게 말씀드리지만 익명기부가 가진 '고유한

나눔의 미덕'온전히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익명기부가 나눔의 미덕이다'라는 말은 아닙니다.

 

 '익명기부가 더 아름답다'란 말 역시 아닙니다. 기부자는 살아온 인생, 현재의 환경, 기부 여건과 동기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기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실명기부''익명기부' 역시 기부자의 성향에 따라 결정이 되기 때문에

어떤 기부이든지 그 행위자체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기부문화 학자인 Prince&File (The Seven Face of Philanthropy)란 저서를 통해 기부자는 크게 7가지의

기부모습을 지니고 있으며 각자가 가진 기부동기에 따라 실명기부 또는 익명기부와 같은 고유의 성향을 보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7가지 성향 중 가장 많이 부류를 차지하는 '공동체형 기부자', '투자자형 기부자'들은 기부를 통해

자기만족도 느끼고 비즈니스상의 이익도 함께 취할 수 있길 기대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향의 기부자는 다시 말해 실명의 기부를 선호하는 사람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지 않은 부류들은 '종교신자형 기부자', '이타주의자형 기부자'로 나타나는데 이러한 성향의 기부자는

자신의 신념과 이타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익명의 기부를 많이 하게 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실명의 기부가

타인의 기부동기를 유발한다는 긍정적 나비효과도 중요하지만 익명의 기부를 통해 조용히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신념과 이타심'을 발현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조화로운 나눔을 위하여

 

가을입니다. 들녘에는 황금빛 벼들이 고개를 숙입니다. 문득 황금들판을 바라보다 엉뚱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밥 없이 살 수 없습니다. 밥은 우리 몸에 에너지를 제공하여 신진대사의 선순환을 만들어냅니다.

나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나눔은 우리 사회에 건강한 에너지를 제공하여 더 아름다운 공동체 사회를 위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냅니다.

건강한 밥이 되어 건강한 몸을 만들어주는 한 톨의 쌀이 실명기부자와 같다면

그 한 톨의 쌀이 잘 익도록 도와주는 바람과 비와 햇살은 익명의 기부자와 같습니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임을 우리가 안다면 쌀 한 톨이 더 중요한지, 아니면 바람 한 점과 햇살 한줌이 더 중요한지를

이야기하는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자연 그대로의 조화를 믿듯이 실명기부와 익명기부의 조화가 이루어내는 '나눔의 하모니'를 우리 사회구성원들은

그대로 지지하고 즐기면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 하모니를 지지하며 즐길 준비가 되어있는지에 대해서는

기부현장의 실무자로서 많은 안타까움이 남아 있습니다.

 

배우 문근영씨의 기부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그녀가 겪어야 했던 고초와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이 고액의

실명기부를 밝혔을 때 100통 이상의 기부요청 전화를 받았다는 토로는 우리 스스로가 만든 현상은

아닌지 반문해봐야 할 것입니다. 소액이든 고액이든, 물질이든 노력이든, 나눈다는 기부행위 자체에

대한 고유한 존엄성과 마음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 우리 스스로 깊이 반성하며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 톨의 쌀을 위해서 여든 여덟 번의 자연과 인간의 정성스런 손길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누구에게든 자신의 재화와 노력은 소중하며, 이를 실천하고자 하는 나눔의 용기는

박수 받아야 마땅합니다. 한 톨의 쌀을 위하듯 나눔을 위해 자신의 노력과 용기를 아끼지 않는 이 땅의

기부자를 위해 어떠한 시각과 자세로 그들의 나눔을 받아들여야 할지는 온전히

우리 사회 구성원, 바로 나 자신의 몫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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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의 밤 최적의 장소 선정하기

 

 

 

 

홍구기획 대표 김홍구

 

 

 연말 후원의 밤은 준비하고 계시나요? 후원의 밤은 비영리단체라면 꼭 하게 되는 빅 이벤트입니다.

그 동안 쌓은 인맥을 모으고 단체가 중점을 두는 사업도 소개할 수 있고 어느 때 보다 모금 요청도 손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겠죠. 이런 행사를 치러내기 위해서는 좋은 장소의 섭외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행사의 장소를 선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시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장소의 선정 기준

 

1) 기능

 행사의 장소 선정에서 가장 먼저 고려되는 것이 보통 장소가 갖고 있는 기능적 요소입니다. 기능에는 전기,

수도시설, 넓이, 조명, 음향, 영상시설, 무대시설, 의자와 테이블 등 그 장소가 갖고 있는 하드웨어적 부분을

뜻합니다. 장소의 대관 시 견적서에 적혀지는 내용이라고 보시면 거의 정확할 것입니다. 행사를 만들어 내려면

기본적으로 그 장소가 우리가 생각하는 인원을 감당할 수 있는지, 내부 시설은 좋은지를 생각하시는데 바로

그 부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런 부분은 장소를 답사하시면서 꼼꼼하게 따져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죠.

마치 이사 갈 집을 고르듯이 말입니다.

 

 체크리스트를 놓고 우리가 빌리고자 하는 장소의 기능적 장점과 단점 등을 꼼꼼히

체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후원의 밤 행사는 대부분 음식이 있고 축하공연이나 영상상영 등이

진행되죠. 그렇기 때문에 이런 프로그램을 소화하기에 적절해야 합니다. 만약 음향시설이나 영상 장비가 없는

곳이라면 렌탈을 생각해야겠죠. 음식을 직접 하는 지에 따라 주방이나 급수, 가스, 배수 등의 시설도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무료로 빌릴 수 있는 곳이라 해도 이런 시설이 없어 추가 설비비가 필요하다면 비용부분을

상쇄하더라도 그 장소를 꼭 선정해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비영리단체는 보통 장소를 무료

대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리 무료라고 해도 기본 기능에서 부족한 것이 많다면 안되겠죠?

 

 

2) 서비스

 서비스적 요소에는 보통 장소를 둘러싸고 있는 이외의 부분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광장이라면 공중 화장실의 수와 위치, 사람들이 장시간 참가할 경우 먹고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

여부가 있을 수 있죠. 후원의 밤 행사장이라면 케이터링, 청소 용역, 경비나 홀 관리자 등이 있을 것입니다.

간혹 사람들이 많이 참석하는 행사의 경우 의무실이나 인근 병원을 알아보는 것도 서비스 기능 중 하나이니

체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지정된 케이터링 업체를 쓰고 있는 장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서 장소

선정할 때 고민을 조금 덜 할 수 있겠지만 해당 업체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무조건 써야 하는 점도 있습니다.

케이터링은 행사의 꽃이기 때문에 기획자가 직접 선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는

정말 난감하죠. 장소를 선정하기 전에 꼭 해당 업체의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필수적인

점검 요소입니다.

 

 또한 보통 뒤처리까지는 고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소비용, 설치물의 철수비용 등도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행사에 필요한 대형 조형물을 제작했는데 설치까지만 고려하고 철거 및 처리비용을

생각하지 못했다가 당일 낭패를 당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됩니다. 물론 무대는 업체에서 설치 및 철거를

함께 하기 때문에 걱정이 없지만 현수막, 배너, 포토존 등은 설치할 때 철거할 것도 늘 고려해야 합니다.

 

 

3) 이미지

 행사장소에는 물리적인 여러 기능 말고 손에 잡히지 않는 무형의 요소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미지입니다. 예를 들어 똑같은 기능과 서비스를 겸비한 두 홀이 있는데 하나는

세종문화회관이고 다른 하나는 구민회관이라면 두 곳 중 선택의 기준은 결국 장소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 요소가 될 것입니다. 요즘은 후원의 밤을 뻔한 공간이 아닌 조금 색다른 공간에서

진행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뻔한 공간에 뻔한 음식..., 뻔한 행사

진행 순서에서 벗어나 색다른 공간에서의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그런 행사 말이죠.

 

 장소만 바뀌어도 후원의 밤은 기존의 이미지에서 많이 탈피할 수 있습니다.

매번 하는 일일 호프, 일일 찻집이 클럽 데이로 바뀔 수도 있는 거죠. 또는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하던

행사를 고즈넉한 한옥집 마당에서 진행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특별한 장소를

열어 참석자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할 수도 있죠. 장소가 가지고 있는 요소 중에 가장 강력한

요소가 바로 이미지 요소입니다. 그러나 주의할 내용이 많습니다. 이미지만 보고 서비스, 기능 요소를

체크하지 않으면 엄청난 비용 상승과 참석자들의 원망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주차장이 없거나 네비게이션에도 잘 나오지 않는 장소이거나 화장실이 좁고 부족하거나

많이 더러울 경우 등이 가장 대표적이죠.

 

 

 

(2) 선정 방법

 위에 나열한 세가지 요소를 기억하고 후보지를 써내려갑니다. 우선 머릿속에 생각나는 곳들과 그동안

다녀보니 좋았던 곳을 모두 써봅시다. 그래서 다른 단체 후원의 밤도 많이 다녀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실수 없이 장소를 선정할 수 있기 때문이죠. 리스트가 완성되면 각 요소들을 기준으로 장소별

점수를 달아봅니다. 기능, 서비스, 이미지 등을 하나하나 체크하여 점수를 매겨 선정합니다.

하지만 탁상공론이 되지 않으려면 반드시 후보지를 답사하시기 바랍니다. 보지 않고 선정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아는 장소도 변경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선정 전에 해당 장소를 방문하여 최종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좋은 장소의 선정은 후원의 밤 성공 요소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장소에 맞는 프로그램과 디스플레이

계획이 세워질 것이고 각종 홍보물에도 장소에 대한 소개가 들어가게 됩니다.

후원자를 끌어들이는 매혹적인 행사를 만들기에 최적의 장소를 선정한다면

절반 이상의 성공을 담보하고 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장소를 찾아내려면 결국 기획자가 많은 곳을 다녀야 합니다. 다른 단체의 행사는 물론 지역에서

벌어지는 여러 종류의 행사에도 많이 참여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최근 서울시는 공유경제의 폭을 넓혀

서울시가 관리하는 공간 중 유휴공간을 무료로 사용하거나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단체의 주변 공간들을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장소를 무료로 사용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네트워크 확대의 기회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성공하는 행사 기획은 별거 없습니다. 많은 경험과 자료, 그리고 약간의 감각입니다.

준비하시는 모든 행사에 좋은 성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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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하는 단체의 진정한 식구되기, 소액정기후원 

 

 

김재춘(밝은별)

가치혼합 경영연구소 소장, 모금아이디어뱅크 운영자

 

 

 

 

여러분께서는 자원봉사 하는 단체에 기부하십니까? 근무하는 단체의 정기후원자이신가요?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각주:1]를 살펴보면 1인당 평균 자선 기부액이 12.7만원(18.2만원[각주:2])이며, 정기 기부자는

17.9%(24.2%)에 달한다고 한다. 또한 약 55%의 사람들이 기부 참여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비록 반짝 기부(일시적 기부)가 여전히 많기는 해도 예전에 비해 기부인식이 많이 확산되어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이런 기부문화 연구와 조사에서 흥미로운 내용이 하나 있는데, 바로 자신들이 자원봉사하는 기관 또는 단체에

어느 정도 기부하는가에 관한 것이다. 수도권 사회복지시설·기관의 자원봉사자가 본인이 봉사하는 곳에 기부하는

비율은 28.2%평균 기부율보다 낮으며, 타 기관 기부율 44.8%보다도 낮다. 기부를 타인에게 추천하는 경우도

47.2%비교적 낮다. 실제로도 상당히 알려진 전국 규모 비영리단체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난다.

자원봉사자 4,000여 명 중 겨우 50명만이 해당 단체 정기기부자이고 실무자의 30%도 기부자 명단에

존재하지 않는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자신이 자원봉사하는 단체에 기부하지 않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이 중 가장 강력한 이유가

나는 이미 하고 있다.’는 인식이다. 자원봉사도 일종의 기부행위이니 추가로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어찌 보면 이해가 되는 생각이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두 가지 이유 때문에 해당 단체에 대한 기부가 필요하다.

우선 자원봉사를 하는 것이 시간 때우기가 아닌 바에야 모든 자원봉사자들은 일하는 단체의 사업

(특히 배분사업)잘되어 클라이언트(수혜자)가 더 많고 좋은 서비스를 받길 원할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기부금이 필요하다. 기부라는 것은 가장 가까운 사람, 사정을 잘 아는 사람부터 출발해야 하니

해당 단체의 자원봉사자가 해당 단체 기부 순위 0순위가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도 그렇지 못하다면 이것은 자원봉사자들의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단체의 문제이다. 한마디로

자원봉사자들에게 단체의 절박함과 기부의 필요성을 잘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자원봉사자들에게 우리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사실 자원봉사자들이 단체의 사업을 정확히

세밀하게 전체적으로 이해하기는 힘들다.) 설명하고, 기부가 필요하며, 그 기부로 여러분들의 자원봉사가 훨씬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제대로 클라이언트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줘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자원봉사자의 만족감과 기부자의 만족감이 더해져 몇 배의 상승효과를 낼 수 있다. 두 번째는 외부인들에게

비쳐지는 모습이다. 내부자들의 해당 단체 정기 기부 참여는 외부 모금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나부터 내가 속한 단체에 기부하지 않는데 다른 사람들이 과연 우리 단체에 기부할 수 있을까?

이것은 마치 내가 만드는 회사의 제품을 내가 쓰지 않으면서 남에게 파는 것을 비난 받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모든 것은 나부터 실천해야 한다. 내가 먼저 자원봉사하는 곳, 근무하는 곳의 정기기부자가

된 후 외부에 이야기해야 한다. 내가 봉사하는 곳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가능한 일이다.

, 당장 해당 단체의 정기후원 신청서를 작성해 보는 게 어떤가!

 

 많은 이들이 우리나라는 기부문화 수준이 낮다고 한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기부는 선진국

기업들의 기부율이나 평균액수(물가/환율 반영)를 훨씬 상회하며, 일반 개인들의 기부도 매우 활성화되어 있는 편이다.

단지 기업가(기업이 아닌)나 개인의 고액 기부(유산 기부 포함)가 조금 뒤쳐져 있을 뿐이다. 특히 소액기부는

이미 일반화되어 있어 만약 이 글을 읽는 분이 정기 기부자가 아니라면 다 하고 있는 일을 안 하고 있는

소수의 사람에 속할 가능성이 크다.

 

 한 사람이 몇 천원씩 내는 것이 너무 적어서 무언가를 바꾸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부자들에게서 큰 돈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작은 돈은 작은 대로 의미가 있고, 큰 돈은 큰대로 쓰임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잊지 않아야 하는 것은 기부금은 내는 사람의 효용이 중요한 게 아니라 받는 사람 쓰이는 곳의

효용이 중요한 것이다. 비록 나에게 작은 것일지라도 남에게는 정말 큰 쓰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내 지갑에서 천대받는 동전 몇 개지만 저개발국 아이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그런 예이다.

 

 또한 비록 한 사람에게는 소액이지만 십시일반 모이면 큰 금액이 될 수 있다. 모금 방송에서 ARS의 힘을 보라.

개인들이 내는 단돈 2천원들이 모여서 몇 억원이 단 1~2시간 만에 만들어 지지 않던가. 한국사회의 대표적 소액기부

모금 프로그램인 아름다운재단의 1% 나눔 운동도 작년에 약 7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이렇듯 소액 기부는 전체로 본다면 절대 소액이 아니다.

 

 소액 기부의 묘미는 거액 기부나 기업 기부에 비해 순수성이 높다는 점이다. 세상엔 공짜가 없다.

큰 돈을 내는 이들이나 기업은 홍보 효과나 영향력 확대 등의 대가를 은근히 바라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겠지만) 거기에 비해 적은 돈을 내는 소액 기부자들의 마음은 순수하고 정갈하다.

순수하지 않은 돈은 나중에 물의를 일으키기도 하고, 단체를 위험에 빠뜨리기도 한다. 요 근래 모금단체들이 다시

대중 소액 모금 운동을 강화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소액기부의 또 다른 좋은 점은 쉬운 참여의 기회를 주어 더 큰 기부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큰일도 처음에서 작은 것부터 시작하듯 작은 기부자들이 큰 기부자로 성장해 가는 것을 자주 본다.

특히 아이들의 소액 기부 참여는 사회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누구나 어떤 일을 시작하는 것은 어렵다.

좋은 일도 마찬가지이다. 처음에는 모든 게 너무 커 보이고, 어려워 보이고 쑥스럽다. 이럴 때 그 시작이 될 수 있는

것이 작은 돈을 편하게 기부해 보는 경험이다. 그러다 습관이 붙고 아는 것이 많아지며 큰 돈을 쾌척할 수도 있다.

이러한 것들이 큰 변화에 기여할 수도 있는 것이다.

 

 소액 기부활동은 덤으로 또 하나의 선물을 우리에게 준다. , 사람들의 마음을 바꿔 사회를 우리가 원하는

세상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각박해져가는 우리 사회를 온화하게

만드는 사회적 안전판 역할을 한다는 것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만약 기부가 너무 어렵고, 크고 대단한 부자들만

하는 것이라면, 그럴 수밖에 없어 작은 나눔의 마음을 내는 개미기부자들이 없어진다면 이 사회가 어찌 되겠는가.

세상은 얼핏 보면 큰 사람들이 바꿔나가는 것 같지만

결국은 작은 사람들의 많은 발걸음이 모여야만 진짜로 바뀔 수 있는 것이다.

 

 소액 기부를 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당장 해당 단체의 후원요청서를 작성하여 정기기부를 신청하는

방법도 있고, 모금함에 돈을 넣거나, 방송사의 ARS에 참여하는 방법도 있다. 요새는 해피빈 등의 온라인 모금에

참여하는 방법이나 포인트 기부, 기부보험 등도 애용되고 있다. 정기기부 방식도 신용카드나 휴대폰 결제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런 방법들에 대해서는 단체 실무자에게 문의를 하면 친절히 소개를 해줄 것이다.

어려워 말고 전화하자.

 

 소액 기부를 할 때 좀 더 효과적으로 단체를 돕고자 한다면 아래의 내용을 실천해 보는 게 좋다.

우선은 기부금의 액수이다. 단돈 몇 백 원도 훌륭한 마음이고, 쓰임이 있지만 소액 정기기부를 할 때는

5천 원 이상 하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 그 이유는 단체들은 기부자들에게 소식지를 보내고,

기부자 관리를 하고, 모집활동을 하는 등 모금과 배분 과정에서 많은 돈을 쓴다. 한 마디로 관리비가 든다.

비영리 활동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 돈이 쓸 데 없는 돈이라 생각하여 자신의 기부금이 이런 관리비로

쓰이지 않길 바랄 수도 있다. 하지만 성숙한 기부자라면 알맞은 관리비 지출이 기부자의 만족도도

높이고 올바르게 배분활동이 진행되게 하는 윤활유가 되리란 것을 잘 알 것이다.

현재의 물가 수준으로 볼 때 월 3천원 미만의 기부금은 거의 관리비로 다 쓰일 수 있다. 그래서 적어도

5천 원 이상은 매달 기부할 수 있어야 진정한 도움을 준다고 볼 수 있다. 어렵겠지만 기왕할 거 확실히

돕는 게 좋은 것 아니겠는가. 그리고 가능하면 정기 기부를 하는 것이 좋다. 정기 기부는 단체에 운영

안정성을 주고, 효과적인 배분 계획을 세울 수 있게 하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소액 기부는 작은 액수의 한계 때문에 사회에 어마어마한 변화를 가져올 수 없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소액기부를 하는 본인 자신은 변화시킬 수 있으며, 소액기부를

실천함으로써 이미 변화된 자신을 볼 수 있게 한다. 이것이 소액기부의 진정한 참뜻일 것이다.

 

 

  1. 1) 서울시 사회복지시설·기관 기부자의 기부행동 및 관리현황에 대한 연구(2009,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본문으로]
  2. 2) 2009년도 한국인의 개인기부지수 : Giving Index(2010, 아름다운재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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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대한민국 1호 CFRE(Certified Fundraising Executive, 국제공인모금전문가)

KAIST 발전재단 모금기획 담당

 

 

 

보라씨에게

 

안녕하세요? 김보라씨, 반갑습니다. 비영리 분야 모금 세계에 들어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초롱초롱 한 눈망울로 자신을 소개하는

보라씨를 보면서 숙제로 남아 있던 칼럼 주제를 잡았습니다. 제목하여 보라씨에게

 

몇 년전 언니의 독설이라는 책을 읽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야무지게 직장 생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오늘은 모금을 먼저 시작한 언니로, 독설은 체질상 잘 못하고(속으로만 하고) 제가 일을 시작했을 당시

누군가 제게 해주었더라면 좋았을 이야기를 해줄까 해요.

 

보라씨도 몇 개월동안 이 업무를 해보면서 감 잡았겠지만 작은 단체에서 모금이란 누가, 언제, 무엇을, 어떻게,

왜 하는지에 대해 체계도 잘 잡혀 있지 않고, 주어진 것을 실행하기만 하면 되는 모금담당자도 드뭅니다.

그래서 이것을 기획해보고 저것을 실행해보기 전에 내가 뭘 할 수 있지? 시키기 전에 내가 이거 해보자고 해도 돼?’

라는 생각이 먼저 들 것입니다. 그러나 모금 담당자라면 모금활동을 적극적으로 리드하겠다는

허락을 누구에게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모금은 보라씨가 해야 할 일이고, 다른 직원이나 대표, 이사들이

모금에 참여하게 하는 것도 보라씨의 역할입니다. 누가 무엇을 해봐라 지시 받기 전에 먼저 모금을

리드해야 합니다. 실제 보라씨의 상사와 대표도 이제 모금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고,

이미 다른 일들로 버겁다는 것을 알고 있잖아요.

 

두 번째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모금에 대해 본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점검하라는 것입니다.

돈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혹시 돈이라면 금욕의 대상으로 느껴지나요?

부자들에게 분노나 질투를 느끼나요? 우리 사회는 부를 쌓는 과정에 대해 할 말이 많고,

부자라고 모두 존경 받아야 할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돈과 부자에 대해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기부자들과의 관계를 나도 모르게 경쟁 구도로 보게 되거나 그들을 대하는 게 불편해 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돈에 대해 완벽한 균형감을 갖춘 사람이 또 누가 있겠습니까? 나를 살펴보고 한계를 알고 극복해 가는 거지요.)

 

모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모금이 구걸같이 느껴지고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면 그 생각이 바뀌게 되는 계기가

빨리 생기면 좋겠네요. 기부자를 통해 한 사람의 삶에 작은 변화가 일어나게 되고, 기부자는 수혜자들이

행복해 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아랫배에 힘이 들어가고 뭔가 스물 스물 올라오는 경험을 어서 하게 되길 바래요.

 

누군가는 모금은 프랜드래이징(friend-raising), 펀 래이징(fun-raising)이라고 했던가요?

요새는 기부자들과의 가치 공유(value sharing)라고 하죠. 이렇게 이야기하는 저 역시 전화기를 들고

만난 적 없는 분에게 연락을 하는 일은 늘 한번 더 생각하고 긴장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을 계속 하는 이유는 뭘까요?

 

 

우리는 우리의 한계를 인정해야 합니다. 프로그램을 하기에 재정이 부족하고, 우리 단체의 능력도,

저의 능력도 한계가 있지요. 그러나 우리의 한계를 넘어서 꼭 실현해야 하는 미션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그 미션을 실행할 수 있는 방법과 누구에게 어떻게 도움을 청할 것인가를 아는 지혜가 있습니다.

기부자를 미션을 위해 같이 가야 할 파트너로 존중한다면 우리가 하는 일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고(혹은, 적어도 아직은)

어색하나 해야 할 일로 여겨질 것입니다.

 

기부자를 보는 관점도 그들을 걸어 다니는 지갑으로, 거래대상으로 보지는 않는지 늘 점검하세요.

만원을 기부한 기부자도 거액기부자처럼 소중한 기부자로 생각하세요.

 

셋째, 계속 공부하세요. 그리고 이 아이디어는 우리 단체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를 계속 고민하고

작은 것도 시도해 보세요. 책에만 있는 이야기지, 저 강사니까 저렇게 했겠지, 저 정도 규모 단체니까 그렇지 라고

생각해버리고 마는 사람과 저 아이디어를 어떻게 우리 단체에 적용할까를 고민해 시도한 사람은

1년만 지나도 경험과 지혜에 있어 많이 달라져 있을 겁니다.

 

그리고 보라씨만의 모금 노트를 만드세요. 시행착오와 눈물, 반성, 작은 성공과 기쁨을 기록하세요.

비슷한 지역이나 규모, 분야에서 일하는 분들 중 긍정적인 분들과 모금 스터디 그룹을 만들 것을 추천합니다.

좋은 책을 한 권 잡아서 토론도 하시고 그 다음 주에는 꼭 하나씩 적용할 것을 찾아 시도해보세요.

그러면 그것이 실패든 성공이든 나만의 경험과 기록이라는 아무도 뺏어갈 수 없는 자산이 생긴답니다. 또 누가 아나요?

그 모금 노트가 좋은 책으로 빛을 보게 될지... 그리고 적어도 3년은 해보세요. 3년만 모금의 희노애락을 경험하시고,

계속 할 것인지 말지를 정하세요. 그 때 계속 하겠다는 생각이 들고, 전문가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CFRE(국제공인모금전문가)도전을 생각해 보시고 저를 찾아오세요.

 

작은 단체에서 모금이라는 미지의 세계를 경험하는 보라씨, 오히려 그 자리가 기회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본인이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고, 그 경험이 오롯이 보라씨의 것이 되는 자리입니다. 땀과 눈물을 흘릴 때도

있겠지만 그것을 넘어서는 기쁨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현실적인 언니의 충고를 덧붙인다면

앞으로 모금전문가에 대한 수요는 더 늘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잘생긴데다 지혜롭기까지 해 이 언니를 감탄케 한 우버 코리아 강경훈 대표의 멘트를 소개할게요.

 

본인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화를 내거나 좌절하지 않고 길을 찾아내는 것이

성장입니다. 마음이 커지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니까요.”

 

모금이 보라씨가 성장하게 되고, 몇 년 후 보라씨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후배에게도 성장의 씨앗이 되길 바래요.

건승을 빌어요.

 

CFRE 김현수 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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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왜 기부를 하시나요?

 

 

 

양성진

한국스카우트연맹 조직홍보부과장

 

 

 지난 번 칼럼(http://sjh8171.tistory.com/24)에서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해 필요한 세 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

이번 내용은 그 중 하나인 선택과 집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교육학자 버니스 매카시 박사의 4MAT System이라는 학습법이 있습니다. 행동경제학이나 비즈니스 모델링,

마케팅 방면에서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으며, 어떤 행동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동기, 행동 및 감정을 조절하는

대뇌 변연계를 자극해야 한다는 이론이죠. 요약하면, 누군가의 행동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What아니라

Why를 먼저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우리 단체에 매달 1만원씩을 기부하고 있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기부금액을 2만원으로 올려주기를 부탁하는 요청을

한다고 가정을 해 보죠. 무엇을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할까요? 보통은 우리 단체가 얼마나 많이 좋은 일들을 하고 있으며,

얼마나 많은 신문기사에 등장했는지, 정부기관에서 얼마나 많은 상을 탔는지, 그리고 재정적으로 조금은 힘들다는 말을

어떻게 부드럽고 품위 있게 해야 할 지를 고민합니다. 기부자들과 피기부자들이 어깨동무하고 활짝 웃으며 찍은 사진을

몇 장 찾고,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감사의 뜻을 표한 서신을 뒤적이며, 뉴스레터와 SMS 문자, 그리고 친필서신과 더불어

거액 기부자에 대한 시상식을 어떤 현수막과 동영상으로 장식해야 할 지 결정하기 위해 서둘러 실무자 미팅을 잡을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첫 번째 단계가 빠져 있습니다. 이미 매달 1만원씩을 기부하고 있는 사람들은

왜 기부를 하고 있을까요?

 

 먼저 여러분에게 어떤 정보가 있는지를 확인해 봅시다. 이름, 나이, 성별, 핸드폰번호, 이메일주소가 있을 겁니다.

조금 더 세밀하게 정보를 관리해 온 단체라면, 그 다음으로 직장, 연간소득, 결혼여부, 자녀 수가 있을 수 있겠죠.

여기에 단체 내부의 데이터베이스가 통합 관리되고 있다면, 참가했던 행사의 목록과 설문조사의 답변 내용,

봉사기록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겁니다. 이쯤에서 다시 한 번 질문을 던져보죠.

"()는 왜 정기기부를 하고 있습니까?"

 

 답은 "모릅니다."입니다. 거주지, 직업, 연간소득 등으로 재정 상태를 파악해서 추가 기부 가능성을 점칠 수 있을까요?

40대보다 30대가 세상의 모순을 해결하는 데 얼마나 더 관심이 있을까요? 지난달에 기부를 해서 이번 달에도

기부를 하리라 기대할 수 있을까요? 3년 전의 설문에 기부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해서 내일 전화했을 때 기꺼이

기부 의사를 밝히리라 장담할 수 있을까요? 심지어 우리 단체가 확보하고 있는 그()의 연락처가 아직 그대로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메이저 기프트 중심의 거액기부자나, 사소한 불만사항에도 매번 항의를 해 오는

소위 '진상' 회원이 아니라면 기부자들에게 정기적으로 보내는 연락은 이메일, 뉴스레터 정도입니다. 그나마 받아보는

사람이 어떤 능동적인 피드백을 할 꼭지가 마땅치 않은 일방적인 정보전달 및 홍보의 내용일 가능성이 높지요.

뉴스레터 평균 오픈률 8%, 평균 유입율(클릭율) 12%, 이메일 주소 불명 50%의 결과는 보통 그렇게 만들어집니다.

 

 이미 상업 마케팅 영역에서는 인구통계학적 정보와 활동(구매) 이력만으로는 고객의 행동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이 강구되고 있지만 투입 대비 실적으로 연결되는 비율은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비영리 사단법인에게는 '회원'이라는 아주 강력한 무기가 있죠. 제대로 관리가 된다면

이는 '구매고객'보다 훨씬 더 강력한 지원군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단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모든 회원에게

명확하게 인식되어 있어야 하고, 사무국은 그()'(why)' 우리 단체의 회원으로 남아있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예상 답변을 너무 거창한 곳에서 찾고 있지는 않는지 자문해 보세요.

  

 

"우리 단체가 운영하는 모금함이 출퇴근길에 있나요?"

"우리 단체의 홍보대사 중 누구를 제일 좋아하세요?"

"자동 이체는 어느 은행을 선호하시나요? 핸드폰이나 신용카드는 어떠세요?"

"후원 아동의 사진보다 후원자 본인의 사진이 더 마음에 드시나요?"

 

 

 

 기부자(회원) 정보 데이터베이스는 기존의 인구통계학적 정보와 활동이력에만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가 참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질문하고, 우리 단체에서 운영하는 모든 커뮤니케이션

채널(뉴스레터, 설문, 홈페이지, 전화, 대면접촉)은 이에 대한 답을 알아내는 데 최적화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성과를 역시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접촉 당 성공률을 높여야 합니다. 기존의 방법론에서는 통계적으로

확률이 높은 대상을 공략하도록 프로세스가 짜여 있습니다. 한 번 기부한 사람이 한 번 더 기부할 가능성이 높다거나,

전체 기부금액을 달성하기 위해서 상위 60%의 금액을 메이저 기프트를 통해 먼저 달성해야 한다거나

하는 방법들이지요. 하지만 개인기부자 수가 적고 시장이 좁은 우리나라에서는 이것만으로 부족합니다.

캠페인의 결과를 놓고 수치상으로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는 기부자(회원)들의 동기를 최대한 파악해서

그에 적합한 콘셉트와 형식으로 운영할 수 있다면, 단발성 성공보다 더욱 중요한 회원과 단체 간의

신뢰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상호간의 신뢰는 감가상각이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한 번 반응했을 때 적절한 피드백이

없다면 다시 반응하지 않습니다. 더욱 활용하지 않을 정보는 수집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받은 사람은 기억하지

못해도 준 사람은 자기가 무엇을 주었는지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짜증과 더불어 단체의 능력치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기부자를 움직일 수 있는 정보를 선택하여 수집하세요.

그리고 그 정보에 집중하세요. 특히 단체와 회원 간의 소통에 있어 일을 위한 일은 회원의 충성도(Loyalty)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낮추는 데 기여합니다.

 

 한 때 우리나라를 농구 열풍에 휩싸이게 했던 인기만화 '슬램덩크'에서 제가 인상적으로 기억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훗날 에이스로 활약하며 학교를 전국대회까지 이끈 서태웅은 왜 북산고등학교로 왔느냐는 질문에 천연덕스럽게

"가까워서"라고 대답합니다. 역설적으로 보면, 지역 예선조차도 통과하기 힘든 약체 팀이었던 북산고등학교가

그를 얻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넉넉한 자본과 두터운 선수층, 감독의 리더십이 아닌 등·하교하기 편할 정도로 가깝다는

이유인 것입니다. 학교를 선택할 용의가 있는 훌륭한 선수가 학교 근처에 살고 있다는 사실의 '인지'였던 셈이죠.

뭔가 대단한 대의명분과 캐치프레이즈에 비해서 기부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열쇠는

아주 작은 곳에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글 맺음을 대신하여, Why 를 규명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사이먼 사이넥의

"위대한 리더들이 행동을 이끌어내는 방법" 동영상을 소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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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비영리기관이 모금을 해야 하나요

 

 

전현경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실장

 

 

 

 

 

 아름다운재단에서 다양한 모금관련 총서 발간이나 비영리기관 종사자 모금교육을 진행하면서 종종

받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 모든 비영리기관이 모금을 해야 하나요?”

 

 최근 모금교육을 하는 곳이 많아지고, 관련 교육을 받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원금을 배분하는 기관으로서 물고기를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자라는

의도에서 시작한 일이었는데 마치 모든 비영리단체가 모금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처럼

강요하는 분위기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우리 기관은 왜 모금을 해야 할까?

 

 

 

 많은 분들이 당연하지~ 예산이 부족하니까라고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비영리기관이 공익사업을 하기 위해서 사업비와 기관운영을 위한 기본비용으로 이 들어갑니다.

 

 사회복지기관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기본비용인 돈, 즉 자원을 모집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나 모든 공익사업, 사회복지사업비용을 모금한 돈으로만 할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국가적 차원에서 국민에게 제공하기로 한 기본적인 사회복지 서비스의 비용을

민간 모금액으로 충당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있습니다. 국가가 적절한 사회복지재원을

세수로 확보해야 하는데, 그 의무를 방기하고 개별 사회복지기관에게 모금해서 쓰라고

책임을 떠민다는 것입니다. 정부예산이 안정적으로 책정되어야 하는 부분과 민간모금을 통해

보안되어야 하는 부분에 어느 정도의 구분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강태원 복지재단 창립 10주년 국제 심포지움의 기조강연을 한 Peter Frumkin 교수의 발표에서

Philanthropy, 즉 민간기부금의 역할에 대해 언급된 부분을 소개드립니다.

- 혁신(Innovation) : 제도변화나 대규모 예산을 집행해야 하는 국가가 제때 시도할 수 없는

혁신을 민간영역에서 먼저 시도할 수 있음

- 재분배(Redistribution) : 가난한 사람, 기회가 적은 사람에 대한 자원분배의 기능

- 사회.정치적 변화(Social and political change) : 기존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이슈를 제기하고 대안을 연구하며, 그 변화를 위한 홍보, 제도개선 등의 활동을 진행

- 다원성(Pluralism) : 인종, 문화, 생태 등 모든 종류의 다원성을 지지하고 촉진

 

 

 

 

 

 

 

 

 

 

 즉, 국가가 기본적인 사회복지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민간 기부금의 역할이

정부와 중첩되지 않으면서 발전적인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회복지기관이 모금을 함께 병행하는 것의 어려움

 

 정부예산의 집행이 기본이 되더라도 혁신이나 변화, 일시적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민간모금은 여전히 필요합니다. 그런데 서비스제공을 중심으로 하는 개별기관들이 모금을

병행하는 것은 많은 경우 투자에 비해 성과를 얻기 어렵습니다.

 모금은 한 두번의 이벤트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연중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과 설득,

이를 위한 데이터베이스와 시스템이 뒷받침되어야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담자나 전담팀도 불안정한 상황에서 모금의 성과를 내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정말 우리나라 사회복지사들은 어벤져스에 나오는 슈퍼영웅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모두에게 슈퍼맨이 되라고 강요하는 것은 현실성 없는 강요일 뿐입니다.

 

 한국의 사회복지법인 관련 법을 보면, 모법인이 사회복지법인 운영에 재정적 지원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지원을 받는 사회복지기관이 매우 적습니다.

시설이 모법인의 업무를 함께 하기 때문에 모금도 시설의 업무가 되는 실정입니다.

한국과 달리 미국을 보면 지원금을 배분해주는 재단이 매우 많습니다.

 

 이들은 고액자산가, 기업이 한번에 큰 돈을 내서 그 수익금을 배분하기도 하고,

지역사회에 기반하여 매년 모금을 통하여 다른 비영리단체에 배분을 하기도 합니다.

후자를 커뮤니티 파운데이션(Community Foundation)이라고 하고 아름다운재단은

이 모델을 따라 만들어졌습니다. 이런 재단들이 작은 단체나 기관을 대표하여 모금을 하고,

기관들은 이런 재단들로부터 지원금을 받아서 사업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의 모금교육을 보면 개인과 기업으로부터 모금하는 것 뿐 아니라 다른 재단으로부터

지원금을 받기 위한 노하우 교육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한국은 그렇게 기부자와 개별기관을

연결하는 중간 성격의 모금조직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아름다운재단, 그리고 몇몇 소규모

지역재단들에 그치고 있습니다. 개별기관들을 서비스 제공의 효율성과 전문성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국에서도 중간 모금조직이 활성화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기관은 모금을 해야 할까?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금은 필요합니다. 다만, 우리 기관이 하는 모든 사업과 재정수요에

대해 가능한 많이 민간모금으로 채우려 하는 시도는 맹목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우리 기관이 수행하는 사업들 중 정부예산이 비합리적으로 부족하여 민간모금의 필요가 생기는

부분에 대해서는 오히려 예산증액을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 노력을 위해 모금을 할 수도 있겠지요. 언뜻 보면 일만 이중삼중으로 벌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꼭 필요한 노력입니다.

 

 다음으로 지원금 신청을 통한 재원확보가 적절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검토가 필요합니다.

물론 사회복지기관의 경우 지원금 신청에 있어 전문성이 높습니다. 혹시 기관 내에서

개인모금으로 전환을 하고자 한다면 노력대비 성과도 검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기관이 지역주민이나 개인에게 기부를 요청하고자 하는 이유,

명분을 다시 정리해봅시. 혁신, 재분배, 변화, 다양성과 같이 꼭 민간의 기부금이

필요한 이유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아름다운재단의 경우 정부의 지원이 꼭 필요한데

현재 사정으로 지원되지 않는 분야에 대해서 모금을 합니다. 그리고 지원사업을 할 때 관련

예산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활동도 병행해서 진행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러한 점검은 기관

내부적으로 어떤 명분으로 어느 정도 모금을 할 것인가를 계획할 때 기준이 되고, 동시에

사람들에게 기부 요청의 정당성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금을 해야 하는 이유

 

 사실, 저 개인적으로도 모금돈의 문제로 시작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모금기관에서 배우게 된 새로운 사실은 모금이란 피 같은 내 돈을 나눌 정도로 이 문제,

혹은 기관의 활동에 대해 큰 관심과 애정을 갖는 사람을 만드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관심도가 높아진 사람들은 돈으로서의 기부 뿐 아니라 우리 기관 활동에 다양한 방법으로

도움을 주는 든든한 지원군이 됩니다.

 

 모금에 대한 이런 관점은 대단한 모금 캠페인이 아니어도 됩니다.

기관의 방문자, 그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 시설 이용자의 가족 등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당신의 기부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 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부를 요청하는 것에 주저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모금은 적정한 수준에서 모든 직원들에게 준비되어야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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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時空)을 지배하는 모금가

 

 

                                                                                    

                                                                               황신애

                                                            한국모금가협회 상임이사

 

 시간은 절대재화이다.

 한 번 지나간 시간은 다시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시간을 아끼려고 하며, 효율적으로 시간을 쓰기 위해

애쓴다. 어제의 시간들이 오늘을 만들고, 오늘 사용한 시간의 효율성이 내일을 결정한다고 생각하며 짧은 시간에

더 많은 것을 이루기 위해 빨리 빨리를 외친다. 나 역시 입버릇처럼 돈보다 시간이 더 아깝다 말하면서 주어진

시간 내에 좀 더 많은 만남을 갖고 더 큰 성과를 내도록 노력한다.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모든 영역에서 더 빨리, 더 속도감 있게성과를 내기 원하며, 비영리기관들 역시 이에

뒤질세라 사업 추진에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서두르는 것만이 최선일까?

 

 

  예전에 모 대학에서 모금캠페인을 진행할 때였다. 정해진 캠페인 기간에 목표치를 달성하고자 안간힘을

쓰다 보니 시간에 대한 집중도와 그로 인한 압박감이 매우 컸다. 몇 년이 지나는 동안 나도 모르게 그런 패턴에

익숙해져서 모든 것을 기한에 맞춰 끝내야 비로소 안도하는 타임키퍼 성향의 관리자가 되어버렸고,

캠페인 마감과 함께 모든 에너지를 소진(burn-out)해 버린 경험이 있다. 막상 그 이후에 나에게 남겨진 것들을

돌아보니 더 나아진 일터도, 더 행복한 가정도, 더 편안한 인간관계도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혹시 당신도 지금까지 일을 하면서 빠른 속도로 달리는데 집중했다면 잠시 멈추고 천천히 현재의 모습을

돌아보면서 (why), 무엇 때문에(for what) 그렇게 서두르고 있었는지 생각해 보자. 어쩌면 그다지

조급할 필요도 없고, 가장 기본적인 것에 충실하게 여유롭게 하더라도 대세에 큰 지장이 없을 수도 있다.

오히려 내 자신에 집중하기보다 주변에서 부산하게 움직이는 객체들, 경쟁자라고 느끼는 타인들의 움직임에

더 주목하고 뒤쳐질까봐 긴장한 나머지 서두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오히려 모금가의 시간감각은 서두르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타이밍을 유지하는데 있다. 리와 비영리를

막론하고 점점 더 많은 기관들이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것은, 한 순간의 폭발적인 성과보다 장기적으로

조직의 성장과 발전에 유익한 유기적 흐름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모금가에게 요구되는 시간 관리 능력은 단순히 주어진 일들을 가장 빠르고 속도감 있게 해치우는데 있지 않다.

오히려 평소에 주위를 잘 관망하면서 순발력과 속도를 내서 일해야 할 때를 아는 것, 그리고 적절한

타이밍을 포착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준비가 덜 되어 있거나 환경이 충분히 성숙되지 않았을 때, 

유익함보다 비용이나 에너지가 들어갈 때는 오히려 속도를 냄으로써 큰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

 

 

 모금가에게 있어서 적절한 타이밍(Right Timing)은 여러 가지 상황에서 강조된다.

 지금이 새로운 모금 캠페인을 전개할 시기인지잠재기부자(prospect)에게 요청해야 할 시기인지,

기관의 모금역량강화를 위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하는 시기인지 등에 대한 적절한 판단이 필요하다. 

타이밍에 관한 의사결정은 언제나 지금 여기라는 특정 공간, 특정 영역 안에서 이루어진다. 

 

 

 즉, 현재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 지금 조직 내부에서 또는

외부와의 관계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면 모금활동은 잠시 숨을 고르고 기다리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지금 우리 기관의 후원자들과 자연스럽게 교차되는 (교류의) 현장이 활성화되어 있고 다양한 사업의 현장이

펼쳐지고 있다면 우리는 지금 당장 모금캠페인을 전개하는 것이 낫다. 또 내가 만나고 있는 기부자와의

공간 속 분위기에서 매우 깊은 교감을 느끼고 무르익은 관계가 있다면 지금이 바로 요청해야 할 시기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적절한 타이밍을 알아채는 것은 매 순간 내 앞에 펼쳐진 공간(, place, 환경)을 잘 지배하고

있느냐의 문제일 수 있다. 빠르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며, 약간 더디 가더라도 매 순간 주어진 지금 여기

환경 안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화학작용을 잘 다룰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좋은 선택일 수 있다.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나면 결국 그 공간에서 만들어진 결과와 에너지들이 결합되어 다음에 다가올 시간

영역에서 힘의 원천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요청(asking)의 타이밍에서는 공간에 대한 지배력이 더욱 중요하다. 적절한 타이밍이 언제일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요청의 타이밍은 단순히 시간을 말하지 않는다. 타이밍의 순간은 기부자가 가장

편안하고 적절하게 느끼는 때이다. 기부자가 우리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 기부에 대해, 기관에 대해,

종합적으로 편안하게 느끼는 상황과 여건이 만들어졌느냐의 문제이다. 기부자가 만족하는 상황과 공간이

마련되는 시점, 이 때를 타이밍이라 할 수 있는데 이것은 물리적 공간확보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사회적 친밀한 공간이 형성되었느냐는 것이다.

 

 

 이 사회적 친밀함의 공간에 대한 느낌은  함께, 나란히, 나눔과 공유, 편안한 곳(기부처),

관계형성의 자리등의 어휘로 표현해 볼 수 있다. 타이밍 자체는 시간 관점의 용어이지만,

그 타이밍을 결정하는 느낌들은 어서, 서둘러, 빨리, 늦게...’ 등의 시간 어휘들이 아니라

함께, 더불어, 나란히, 연결, 나눔 등의 매우 공간적 개념의 언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 같다.

 

 

 빠르게 돌아가는 사회의 변화를 보면 한 순간도 허비할 수 없고 서둘러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도태될 것 같다는

강박관념이 점점 더해가는 이 시대에 잠시 여유를 가지고 지금 여기에 대해 충실한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바로 공간에 대한 지배력을 갖는 지름길일 것이다. 지금 여기에 내가 섬겨야 할 대상여기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 일들여기에서 나와 더불어 나눌 것이 있는 사람들, 그들과 함께 어떠한 관계를 형성할 것인가에

집중하는 것이 바로 공간 장악력이다.

 

 

 모금가는 크로노스적 시간관리와 함께 가장 카이로스적 타이밍()을 다루는 감각을 반드시 단련해야 한다.

시간에 대한 통제력이 있어야만 효율적인 모금가가 될 수 있다. 동시에 달성하고자 하는 변화와 추구하는

가치를 담아낼 공간 또한 다룰 수 있어야 한다. 마치 보이지 않는 힘으로 모래 속에 묻힌 철가루들을 낱낱이

찾아내는 자석과 같이 모금가는 자기장과 같은 공간 지배력을 가짐으로써 활동하는 모든 영역을 넘나들면서

얽히고설킨 관계망들을 잘 풀어가고, 엮어내며 강화시켜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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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펀드레이저 이민구 -

 

  한을 대표하는 발효식품을 손꼽으라면 된장, 고추장, 간장, 젓갈, 김치 등을 이야기 할 수 있다. 뜬금없이 발효식품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거액기부가 한국의 발효식품과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거액 기부는 전통발효식품과 같이 많은 시간과 재능, 노력을 투자하지 않고는 얻을 수 없으며 면밀한 계획에 의해 이루어진다. 또한 외부적 환경요인(햇빛, 바람, 습도 등)도 매우 중요하다.  필자는 ‘아너소사이어티‘라는 개인고액기부자모임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동안 거액기부자는 그들만의 식탁을 추구한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다. 여기 최고의 펀드레이저가 되고픈 당신을 위해 ’거액기부자의 맛있는 식탁‘을 위한 펀드레이징 레시피 5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레시피. "요리사여, 메뉴판을 준비하라"

  한국의 거액기부자들은 평생 모아온 거액의 재산을 기부하면서도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데 너무도 겸손(또는 서툰)하다. 하지만 펀드레이저는 기부자의 ‘겸손한 침묵’과 단편적'요구(position)'의 진정한 속내를 찾아내야할 의무가 있다. 이때 유용한 방법이 단체의 명분과 프로그램을 정리해 놓은 메뉴판을 제공하는것이다. 단체의 메뉴판을 통해 기부자의 '욕구(interest)'를 찾아내는 준비된 자세가 필요하다.

 

두 번째 레시피. "음식을 담는 그릇의 재질과 모양도 맛의 일부다"

   장맛도 그러하고 와인도 그러하다. 숙성될수록 무언가 오묘하게 변해간다. 자그마한 환경적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며 담는 옹기와 오크통(와인을 숙성시키는 통)만 바뀌어도 맛이 쉽게 변한다. 각양각색 기부자의 생각과 욕구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맞춤형으로 예우(그릇)를 제공하는 요리사의 센스는 준비와 노력으로도 완성될 수 있다.

 

세 번째 레시피. "주변인의 입맛까지 고려하라"

   거액기부자의 프로파일링을 한다해도 아주 세세한 취향까지 알기는 어렵다.  예를 들어 00 대기업의 회장님이 매일 아침 드시는 차가 무엇인지 요리사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회장의 비서는 알고 있다. 어떤 차를 드려야 하는지, 얼마나 우려내야하는지 말이다. 비서와 관계형성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그러한 사실들에 대해 알게 된다. 그래서 거액기부자의 핵심인물과의 관계형성이 중요하다. 핵심플레이어(거액기부자의 기부에 영향력을 주는 인물)의 입맛을 고려해야한다는 점이 바로 이것이다. 언젠가 우리의 식탁에 초대받은 손님에게 어떤 디저트를 제공해야 하는지 훤하게 알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위대한 요리사임이 분명하다.

 

네 번째 레시피. "맛은 요리사가 아니라 손님이 결정 한다"

   기부자와의 관계형성에 있어 종종 우를 범하는 경우가 바로 ‘열정’일수 있다는 사실을 필자는 깨달았다. 열정과 성실은 펀드레이저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다. 자신의 조직이 무작정 좋다거나, 펀드레이징의 열정에 사로잡힌 나머지 미션과 비전만 설명을 하고 미팅을 끝내는 경우가 분명있다. 거액 기부는 기부자 스스로가 기부금액과 기부시점, 기부방법, 기부예우를 선택하고 판단한다. 다만, 그것을 잘 준비시켜드리는 것이 펀드레이저의 역할이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기부자가 스스로 심사숙고할 기간(맛을 음미할 시간)을 줘야한다. 내가 아무리 맛있다고 우겨봐야 소용없다. 맛은 손님이 결정한다. 우리는 최고의 재료로 정성스러운 요리를 만들고 기다리면 된다.

 

 

다섯 번째 레시피. "김치를 金치로 만드는 비법"

  거액기부자에게 기부금의 사용보고는 매우 중요하다. 사용보고는 간단명료해야 한다. 거액기부자는 바쁜 사람들이다. 사용보고는 팩트를 가지고 명확하게 보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거액기부자들은 이성적이며 꼼꼼하게 단체를 선정하지만 이미 지원한 기부금에 대해서는 단체와 펀드레이저를 믿고 맡기는 성향을 보인다.

 

   나눔과 변화의 모습을 스토리텔링 할 수 있는 이야기꾼의 능력이 펀드레이저에게는 필요하다.  최근에는 기부금을 요청받고 5천만원이라는 고액을 재기부하였다. 얼마 전 식사자리에서 그 거액기부자 CEO는 이런 명언을 남겼는데 가슴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 기부를 했더니 이렇게 '김치'를 보내온 곳이 있었네. 여러 곳에 기부를 했는데 이렇게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해온 곳은 여기뿐이야. 그래서 그곳에 다시 기부를 하려고. 난 5천만원 짜리 김치를 먹은게지. 허허 " 어떤 화려한 보고도 필요가 없었다. 남도에서 올라온 갓김치는 거액기부자의 식탁위에 올라왔을 테고 부인과 마주앉아 하얀 쌀밥에 김치를 올려놓으며 맛있는 식사를 했을 테다. 고향이 남도였던 기부자는 고향의 맛에 기분이 좋아졌을 것이 분명하고 부인(거액기부를 결정하는 상담 파트너)과 함께 기부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꺼냈을 것이며 asking이 왔을 때에 선뜻 기부를 결정하였을 것이다.  밥을 먹듯 자연스럽게 기부를 이끌어낸 최고의 결과보고가 아닐 수 없다.  김치를 5천만원짜리 金치로 만들어내는 능력은 최고급 요리사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식탁위의 손님을 생각하는 요리사의 진심어린 마음이 만들어낸 결과이다. 그렇다. '진심'은 '모금'의 또 다른 이름이다.

 

 

 

자! 이제, 거액기부자의 식탁위에 김치를 올릴 것인지, 金치를 올릴 것인지는 요리를 만드는 당신의 몫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당신은 이미 헌신과 열정만으로도 한국의 기부문화를 만들어가는 최고의 요리사임을 잊지 말고 거액기부자의 식탁위에 멋진 요리를 선사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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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머리를 위한 유용한 도구, 데이터베이스

 

 

양성진 과장

 한국스카우트연맹 조직홍보부

 

 

 

'냉철한 머리와 따뜻한 가슴'

경제학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오래된 경구(警句)로서,

영국의 신고전학파 경제학자인 알프레드 마셜이 한 말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금 활동에 대한 연구에 있어 최근의 경향은 단순한 복지 증진 차원을 벗어나

경영, 경제, 법률, 이벤트 그리고 예술과 질병 등 전반적인 영역으로 확대되어 가고 있지요.

그만큼 현장에서 활동하는 모금가들과 전략을 수립하고 대외 교섭을 담당하는 경영자들 모두에게

더욱 많은 역량과 경험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공공의 선을 실현하는 대의를 위해 노력하는 모든 모금가들은 당연히 따뜻한 가슴의 소유자일 것입니다.

다만 그러한 열정이 보다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에서 종종 장애요소로 작용할 위험이 있죠.

우리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데이터는 대부분 미완성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일단 한번 정리된 데이터는 계속 인용되고, 판단의 근거로 활용됩니다.

의사결정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비영리 단체의 특성상 이렇게 잘못 인용된 데이터로 인해

조직 내 선입견과 편견이 고착되고 결국 극복하기 어려운 고정관념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객관적인 자료보다는 경험과 짐작으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비효율을 방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데이터베이스의 구축과 관리입니다.

 

이를 위해 중요한 사항 몇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선택과 집중 : 반드시 필요한 정보만 관리

 

보통 비영리단체의 홈페이지에 가입할 때 이름, 주소, 핸드폰번호, 직장, 결혼기념일 등

수많은 정보 항목을 입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받은 정보들이 현장에서 활용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가입 후 시간이 지나도 관리가 되지 않기 때문에 과거의 정보가 그대로 남아있기도 하고,

형식에도 맞지 않는 틀린 정보가 입력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메일 뉴스레터 도달률을 보면 올바르지 않은 주소로 인해 절반 이상의 이메일이 발송에 실패합니다.

사실 해당 단체가 반드시 필요해서 받는 정보라기 보다, 홈페이지 구축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이미 개발되어 있는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 입니다.

수집된 이후 방치된 이런 데이터들이 외부로 유출되고, 그로 인해 수집이 더욱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민감성 개인정보는 활용할 항목만 수집하는 편이 좋습니다.

어떤 단체에서 파악해야 할 회원 정보는 반드시 개인정보만은 아닙니다.

회원의 관심사, 참여이력, 좋아하는 색깔 등 집 주소보다 직장 주소가 더 중요할 수도 있고,

결혼기념일보다 좋아하는 예능프로그램이 무엇인지가 더 중요할 수도 있어요.

하나의 정보를 수집했다면, 그 정보가 어떻게 활용 되는지 정보 제공자가 최대한 빨리 느낄 수 있도록

바로 행동에 옮겨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이상의 정보가 필요하면 당당하게 다시 요청하세요.

명분에 동의하고 동참하기를 원하는 회원이라면 용처가 명확한 정보는 기꺼이 제공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셔야 합니다.

그리고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에 명시된 정보보호수단에 대한 대비도 꼭 기억해 두셔야 합니다.

 

2. 단계별 수집 : 지속적 회원 관리의 핵심

 

IT 인프라가 고도로 발달한 한국이라고 해도, 홈페이지나 어플리케이션 등의 도구를 통해서

개인정보를 수집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공문서나 행사참가 절차 등 이미 익숙한 커뮤니케이션 경로가 따로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 까닭으로 한 번 정보를 수집할 때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받으려고 시도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떤 용도로 누가 사용할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자신의 정보를 제공하는 일을 꺼리기 마련입니다.

최근 발생한 대량의 데이터 유출 사건으로 인해서 개인정보와 관련한 각종 법령과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죠.

그렇기 때문에 회원의 거부감을 줄이고 각종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서 활동 범위나 참여 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회원정보를 수집하는 편이 좋습니다.

뉴스레터 회원은 이름과 이메일만 받고, 전화번호를 받을 때 주소를 굳이 한 번에 받지 않아도 됩니다.

제공된 개인정보가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리고,

한번 받은 정보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위해서라도 계속 활용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지난 1월 한국에 진출해 월 평균 600% 이상 성장하고 있는 다이어트 어플리케이션

‘눔(NOOM)’의 회원정보 수집 방법을 벤치마킹해 보시길 권합니다.

 

3. 통합 : 원소스 멀티유즈

 

많은 단체들이 홈페이지를 운영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행사를 운영하죠. 연말이 되면 송년회나 감사편지도 많이 보냅니다.

하지만 각각의 경우에서 사용된 정보들은 실무자들의 컴퓨터나 자료집 안에서 잠들어버리는 일이 많습니다.

작게는 회의 참가자들의 연락처에서부터 크게는 단체 회원의 전체 명단까지, 모든 데이터베이스는

하나로 통합 되어야 합니다.

각 실무담당자의 컴퓨터에 제각각 저장되어 있는 엑셀 파일은 데이터베이스가 아닙니다.

손에 익은 정렬 방식과 색색으로 표시된 셀은 실무 담당자 입장에서 잠깐 편하게 일하기 위한 것일 뿐,

버전 관리와 내용 수합을 위한 별도의 인력이 투입되게 마련이고, 결국에는 애매한 버전 그대로

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데이터베이스는 단체의 자산이 되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매뉴얼에 의한

통합관리가 필요합니다.

반드시 IT기반의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구글Docs나 MS의 SkyDrive 등

무료로 제공되는 협업도구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 기반한 데이터베이스의 활용비율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데이터베이스는 IT담당자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현장에서 인력과 시간의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외부 전문가의 화려한 컨설팅 보다는 현장 활동가의 경험과 판단력이 필요합니다.

지금 바로 IT담당자를 만나서 현장 모금가의 입장에서 답답함과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세요.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뜨거운 열정과 냉철한 두뇌를 가지고 조금씩 천천히 변화를 모색해 가면,

어느 순간 몰라보게 효율적으로 일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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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 이벤트를 만드신다고요?

 

 

김홍구

하이서울페스티벌2013 기획팀장

홍구기획 대표

 

 

이벤트.

즐거운 것, 재미있는 것, 웃음 또는 눈물이 있는 것, 그러나 창조하는 사람에게는 땀나는 것,

만들다가 화가 나는 것 등으로 정의할 수도 있다.

또는 많은 사람들이 이 영역에서 영혼 없는 이벤트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도 고귀함을 간직한 영역이 바로 비영리 이벤트다.

세상의 어두운 곳을 밝혀주기 위해 만들어내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세상을 선한 방향으로 바꾸고자 하는 모든 행사’가 비영리 이벤트다.

그 선한 방향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 결국 뜻한 모습을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재능을 나누기도 물질을 나누기도 하는 것 아니겠는가?

 

 

 

 

 

 

 

 

 

비영리 이벤트의 핵심은 ‘기획의도’

비영리단체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은 바자회, 체육대회, 마을잔치, 합창대회, 미니콘서트, 대형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의 경험을 갖고 있을 것이다. 비영리 이벤트의 핵심은 ‘기획의도’에 있다.

왜 모든 조직원이 힘들게 그런 행사들을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출발점 말이다.

출발이 잘못되면 나타나는 이벤트의 모양과 진정성에도 영향을 미치며 참여한 시민들도 눈치 챌 수 있기 때문이다.

방송도 리얼리티, 진정성이 중요한 요즘 비영리단체가 그대로 노출되는 행사에서 자신의 본심을 들킬 수 있는

행사는 만들지 않는 편이 좋을 수 있다.

 

어떤 마음이 사람을 감동시킬까?

나는 ‘감동’이 순수한 의도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도우려는 대상에 대한 순수함, 바꿨으면 하는 세상에 대한 열정, 그 일에 대한 헌신.

사람들은 행사, 이벤트라는 표면적 방법을 보겠지만 결국 감동은 준비한 사람들의 선하고 순수한 의도에서

나타나게 된다. 기획자는 자원봉사자들과 스태프에게 감동을 주어야한다.

참여하는 시민들이 준비한 사람들의 열정과 꼭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공유할 수만 있다면

작은 변화는 그곳에서 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가끔 복지관에서 하는 바자회를 가본다. 또는 축제에 나와 있는 각종 판매대를 기웃거리기도 한다.

대부분 비영리 조직의 바자회는 기분이 좋다. 싼 가격 때문도 있지만 판매자의 마음도 좋고 구매하는

기분도 좋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손님’이 되고 ‘판매자’가 되는 순간 난 진상이 될 수도, 호객이 될 수도 있다.

기부하는 손을 기쁘고 즐겁게 하는 마음을 갖도록 활동가는 늘 훈련되어 있어야 한다.

 

 

 

 

 

 

 

 

세상을 바꾼, 꼬마의 ‘레몬에이드 스텐드’ 이벤트

알렉산드리아라는 4살짜리 한 꼬마가 집 근처에서 레몬에이드를 팔았다.

‘알렉스의 레몬에이드 스탠드’ 라는 이름을 붙이고 판매에 나섰다.

알렉스는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소아암에 걸리고 말았고 자신과 같은 아픈 아이들에게 힘과 용기가 되는 일을

하고 싶어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판매에 나선 것이다.

알렉산드리아의 소문을 듣고 사람들이 줄을 서서 구매에 나서 주었고 첫해에는 2,000달러를 모았다.

그러나 그 다음 부터는 사정이 달라졌다.

다음해에는 무려 20만달러를 모았고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은 물론 캐나다, 프랑스까지 레몬에이드 스탠드가 세워졌다.

알렉산드리아는 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세상을 떠난지 3개월만에 150만달러가 모아졌다.

뿐만 아니라 소녀의 이름과 용기, 마음을 기리며

‘알렉스 레몬에이드 스탠드 재단  (Alex's Lemonade Stand Foundation)이 설립되어

소아암 어린이를 위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요새도 레몬에이드 스탠드는 간단하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모금 이벤트로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다.

 

비영리 이벤트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진정한 마음을 무기로 세상을 향한다면 작지만 큰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컨텐츠의 종류를 고민하기 보다는 내용에 더 신경쓰고 기교를 부리기 보다는 진심어린 정성이 묻어나는 행사를

기획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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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숲이 되어 함께 서기

- 팀으로 일하는 모금부서 만들기 -

 

 

박정배

고려대학교 대외협력부 모금기획과장

대학모금가포럼 부회장

 

 

사무실 공간 재배치가 끝났다.

응접실 겸 회의실을 하나 만드는 작업도 곧 마무리 될 것이다.

 

사무실 재배치로 등 돌리고 일 하던 네 명의 직원이 편안하게 자기의

공간을 가지고 일하게 되었다.

달라진 공간을 와 보고 후배가 이렇게 말했다.

‘다른 나라 사무실 같아요. 일하는 사람을 배려한 게 눈에 띄네요’.

조그만 원탁 테이블에 앉았던 기부자나 손님은 앞으로는 ‘천년을 꿈꾸는 사람들’

일명 ‘천사룸’으로 안내를 받을 것이다.

회의할라치면 빈 장소 빌리느라 얼마나 번잡했는지 모른다.

이제는 천사룸에서 다가올 천년에 어울리는 압도적인 모금 이야기를 할 것이다.

일하기 좋은 분위기, 이야기가 있는 공간 만들기는 모두 함께하는 모금부서 만들기

프로젝트의 하나이다. 기부자 관계형성에 들이는 정성 만큼 모금 팀을 세우는 데

마음을 쓸 필요가 있다.

마침 페이스북 친구 김재영 교수의 포스팅에서 주제에 맞는 글을 발견하여

기쁨으로 나눈다. 천천히 읽어보길, 천천히.

 

                                                                                                   빨리 가려거든 혼자 가라

                                                                                                   멀리 가려거든 함께 가라

                                                                                                  

                                                                                                빨리 가려거든 직선으로 가라

                                                                                                멀리 가려거든 곡선으로 가라

 

                                                                                                외나무가 되려거든 혼자 서라

                                                                                                푸른 숲이 되려거든 함께 서라

                                                                                                -인디언 속담

 

좋아하는 축구로 이야기하면 개인기로 축구를 하던 시대는 지나간 듯하다.

압박과 패스, 찬스가 나면 누구나 슛을 때리기, 이것이 현대 축구의 특징이다.

한 명의 탁월한 모금가가 할 수 있는 게 많지만 협력이 잘 되는 모금부서는

지속적으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팀플레이 모금부서를 만들기 위한 네 가지를 알아보자.

  

1. 모금업무에 대한 이해도 높이기 : 기초 체력 다지기

 

 지난 4월, 인사이동이 있어서 부장님과 동료 몇 명을 맞이했다. 사무실에 있는 모금컨설팅

자료를 책자로 만들어 하나씩 나누어 가지고 보기 시작했다. 컨설팅 페이퍼가 먼지를 털어

주니 여러 가지 말을 걸어오기 시작했다. 컨설팅 페이퍼가 없다면 대신 부서의 사업 자료집

도 좋은 읽을거리다. 모금 용어가 익숙해질 쯤 다른 대학을 직접 찾아가는 벤치마킹과 담당

업무를 서로 공유하는 내부 세미나가 시작되었다.

 외부 모금전문가의 세미나도 계속되었다. 이 시간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 서로에 대한

이해, 모금에 대한 지식이 쌓여갔다.

 

 

2. 정보와 관계를 공유하기 : 협력 패스하기

 

 경력이 오래된 모금가 주변에 있는 사람은 소외받기 쉽다. 본인은 안 그런 다지만 주요

정보와 기부자와의 관계를 독점하기 다반사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게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정보를 흘려보내는 일이다. 공용메일, 회의, 카톡, 페북, 문자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

을 활용해 보자. 기부자와의 관계 또한 사적인 인간관계로 독점하기 쉽다.

 시스템이 잘 갖추어진 모금부서에서는 미팅리포트, 기부자 DB를 통해서 관계의 제도화

(Institutionalization)가 이루어진다. 기부자와 만남시 두 명이 팀으로 만나는 게 효율적이다.

소중한 정보와 관계를 여럿이 공유할 때 그 가치는 몇 배가 된다.

 

3. 성과와 보람을 함께 하기 : 슛 날리기

 

 혼자 바쁜 모금가가 쉽게 소흘히 하게 되는 부분이다. 함께 성과와 보람을 할 수 있도

구체적인 목표와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부서의 과업목표는 몇 년간 기부금 납입

총액 하나였다. 올해부터는 우리 부서의 과업목표를 세분화하고 달성 가능한 활동, 노력들

평가받도록 할 작정이다.

 모금부서에서 일하는 사람은 기부자의 삶과 이야기를 직접 접할 때 힘을 받는다. 올 8월에

장학금 기부자 조사분석 프로젝트를 진행한 이유도 거기 있었다. 기부자를 만나러 갈때

동료들과 2인 1조로 가서 충분히 이야기를 들었다. 기부자를 만난 경험이 의미있었다고 이야기

하는 것을 들으며 기부자의 위대한 힘을 다시 느꼈다.

 

4. 함께 웃기 : 팀 분위기 만들기

 

 조직 안에서 모금부서 사람들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중요하다.

얼마전 교직원 기부자를 초청하는 영화의 밤 행사를 진행했다. 학교에 있는 영화관을

대관해서 진행한 행사에 참여한 다른 직원들이 무척 기뻐했다. 덕담을 한마디씩 해주었다.

행사에 오지 못한 사람들도 요즘 우리 부서가 행사를 많이 한다고 격려했다.

좋은 행사 앞으로도 부탁한다는 인사도 많이 들었다.

 조직 내부에서 인정받고, 상생적 협력을 해 나가는 것은 모금 부서를 위해 중요한 일이다.

모금 부서원들이 자기계발 할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과 교육을 제공하는 것도 신경 쓸 부분이다.

아울러 팀 동료들이 모금전문가로 성장하도록 돕는 일, 충분히 매력적인 보상체계를 제도화 하는 것,

경력 있는 모금가가 팀을 위해 추진해야 하는 일이다.

 

외나무로 혼자 선 모금가들을 많이 보게 되어 반갑다.

이제는 푸른 숲으로 함께 서는 모금가들을 보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탄탄한 모금부서를 만드려고 노력하는 모금가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어느 순간까지는 별 진전이 없어 지치고 낙담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분명히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될 때까지 하겠다는 마음으로 모든 활동에 팀웍을 중심에 놓고 진행해보자.

단비가 내릴 것이다.

마침내 아름다운 협력과 다이나믹한 에너지가 모금부서와 단체에 자리 잡을 것이다.

당신의 삶에도 단비가 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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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사회복지영역 모금활동가의 역량강화를 위하여 모금가의 자기철학과 리더쉽, 홍보, 기부자의

마음을 이해하는 역할극까지...

2013년, HOW가 아닌 WHY로 모금 프레임을 바꾸는 시간을 만들어 갑니다.

교육신청 : http://jjang2.or.kr/html/edu.php?w_mode=wForm&id=30&frame=&myedu=&class_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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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업무 담당자와 모금가의 차이

 

 

김현수

대한민국 1호 CFRE(Certified Fundraising Executive, 국제공인모금전문가)

KAIST 발전재단 모금기획 담당

 

 

국내 비영리단체에서 모금을 하고 있는 이들은 두 부류로 나눠진다.

 

 

모금업무 담당자와 모금가가 그 것이다.

이는 국제구호, 문화예술, 사회복지, 대학, 병원 등 분야에 상관없이 공통적이다.

같은 일을 하는 듯 한데, 모금업무 담당자와 모금가의 차이는 무엇일까?

 

간단히 구분하면 모금업무 담당자는 언제든지 다른 업무를 하기 위해 떠날 사람이고

(그렇기 때문에 모금 담당자가 모금 업무를 열심히 안한다는 것은 아니다.),

모금가는 지금 몸 담고 있는 단체를 떠나더라도 모금을 계속 할 사람이다.

모금가는 단체의 업무 중 일부의 기능을 담당하는 것을 넘어서서 모금이라는 업무의 특성을 이해하고,

지식과 경험이 있으며 모금의 미션을 이해하고 추구하는 열정과 헌신이 있는 사람이다.

모금가라면 당연히 모금업무를 담당하겠지만

모금업무 담당자가 모금가는 아닌 것이 우리의 상황이다.

모금업무 담당자가 모금가가 아닌 현상이 왜 일어나고 있는 걸까?

 

첫 번째 이유는,

대부분의 비영리 단체 모금담당자들이 부서 순환 근무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는 직원 채용과정과 직무배치 과정에서 출발한다.

공채를 통해 입사한 후,

여러부서를 순환해서 근무하다 한 때 모금부서(대외협력팀, 후원자개발팀 등 어떤 이름이든 간에)에 배치 받아 일하게 되고

몇 년 후면 다시 다른 부서로 가게 된다.

수년 동안 시행착오를 거쳐 모금의 원리와 방법에 대해 눈을 뜨게 될 때쯤이면 기획팀이나 인사팀으로 가게 되고

다른이가 모금부서로 이동한다.

새로 온 이는 모금업무에 대한 특성을 몸으로 부딪혀가며 배우고 몇 년 후 다른 부서로 간다.

더 큰 문제는 모금 디렉터도 마찬가지로 순환한다는 데 있다.

결국 경험과 지식이 적은 디렉터가 모금에 있어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첫 번째 이유를 더 근본적으로 들어가면 두 번째 이유가 있다.

단체의 경영 철학에서 모금 업무의 고유한 특성에 대한 인식이 없기 때문이다.

모금의 특성은 관계성이다.

특히나 고액기부자들은 담당자들이 자꾸 바뀌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한 사람이 기부를 약정하는 순간 모금가로서 역할이 끝난 것 같지만 70%의 일은 약정에서부터 다시 출발한다고 보면 된다.

두 번째 모금의 특성은 전문성이다.

모금은 목표를 설정하고 거기에 합당한 방법을 세우고 실행해가는 과정이다.

최적의 방법을 설정하고 싫애해가는데 오랜 경험과 지식이 필요하다.

모금업무의 세 번째 고유한 특성은 윤리성이다.

비영리단체에서 횡령이나 방만한 기부금 사용으로 입게 되는 타격은 이미 우리가 지켜본 바 있다.

법에 저촉되는 일은 아니더라도 모금 활동에 있어 윤리적인 기준을 판단해야 하는 일은 많다.

필자는 해가 갈 수록 모금에 있어 윤리의 이슈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데

경험이 적은 사람은 윤리적 이슈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한다.

 

모금담당자들이 모금가가 아닌 세 번째 이유는 무엇일까?

결과적으로 모금가 풀이 너무 작고, 모금가라는 직업에 대한 인식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에 몇 만개의 비영리단체가 있다고 한다.

여기서 일하는 모금담당자는 몇 명이며 모금가는 몇 명인지에 대한 정보도 없다.

모금가로 정체성을 찾은 이들이 나오고 있지만 수적으로 너무 적고 모델로 삼기에는 부족하다.

 

이런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모금가로서 정체성을 찾으려는 이들이 속속 늘고 있는 등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한국에서 모금가들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처음부터 모금담당자와 모금가가 구분되는 것은 아니다.

아직 모금가는 국개 표준직업분류표에도 없는 직군이지 않는가?

(굳이 찾는다면 비영리단체관리자나 자선기금수금원이 가장 근접하게 등록되어 있는 직군이다. 자선기금 수금원이라니...)

 

어떤 이들이 모금업무 담당자로 남고 어떤 이들이 모금가가 되는 걸까?

모금업무 담당자였다가 모금가로 정체성을 찾는 과정을 보면 아래와 같은 공통점이 있다.

 

1. 모금 성공 경험이 누적되고, 모금의 원리에 대한 통합적인 이해가 늘어난다.

2. 모금 실패 사례를 통해 원인을 분석하고, 체계적인 모금지식을 습득하고 적용하려는 시도가 반복된다.

3. 단체의 미션에 대해 내재화된 확신이 있다.

4. 모금이 단체의 미션 완성을 위해 필수적이며 아주 중요한(필자는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일이라고 확신하게 되는 과정이 있다.

5. 스스로 기부 경험도 다양해지고 기부금액도 늘고 있다.

6. 투자와 희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이 일을 하고자 한다.

7.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는 역량과 열정이 있다는 것을 인정받게 된다.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경우는 제도적인 변화보다 개인의 노력과 헌신에서 출발한다.

모금업무 담당자가 경험과 지식을 쌓아가면서 모금의 의미를 발견하게 되고

계속 전문성을 갖추어 가고 커리어로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단체 내부와 외부에서 인정 받는 구조인 것이다.

 

당신은 모금업무 담당자인가 모금가인가?

지금 답하지 않아도 좋다.

이를 고민하는 때가 자의든 타의든 오게 될 것이다.

그 때가 오면 많은 이들이 모금가로 정체성을 찾기를 바란다.

멋진 말로 그 이유에 대해서,

모금가의 장점에 대해서 설득하고 싶어 며칠 동안 결론을 고민했다.

그러나 필자는 그  이유에 대한 해답을 찾는 기회를 독자에게 남기고 싶다.

 

"당신은 모금업무 담당자이고 싶은가, 모금가이고 싶은가? 왜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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